조 라이트 감독의 영화는 언제나 오래된 사진첩을 보는 것처럼 따뜻하다.
그것이 가슴 벅찬 사랑 이야기든, 애잔한 이별 이야기든 상관없이 그가 만든 따뜻한 영상은 오래도록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마법같은 힘이 깃들어 있다.
'오만과 편견'이 그랬고 후속작인 '어톤먼트'(Atonement, 2007년)도 마찬가지다.
이완 맥이완의 원작 소설을 영화로 만든 이 작품은 질투에 눈이 먼 소녀의 거짓말이 가져온 가슴아픈 이별과 안타까운 사랑을 그리고 있다.
'오만과 편견'처럼 창 틈으로 스며드는 햇살과 은은한 촛불 등 국지 조명을 통해 인물들을 아련하게 표현한 영상이 일품이다.
마치 한 편의 영상시를 보는 것처럼 그림이 아름답다.
원작 소설만큼 복잡다단하게 얽히고 설킨 인물들의 감정의 깊이를 모두 담아내지는 못했지만 아름다운 영상과 절제된 이야기는 흡입력이 있다.
아울러 영상과 잘 어울리는 음악 또한 높이 평가할 만 하다.
특히 각기 다른 두 사람의 모습을 마치 대화하듯 번갈아 보여주는 교차 편집과 사건을 중심으로 앞뒤 맥락을 각기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제시하는 시간의 병치는 가장 영화적이며 극적인 분위기를 고조 시킨다.
56페이지 분량의 컬러 소책자가 포함된 DVD 구성은 오래된 책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포근한 색감과 부드럽고 따뜻한 사물의 윤곽선이 특징.
그만큼 예리한 맛은 없지만 영화의 따뜻하며 애잔한 분위기를 제대로 전달한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가 괜찮다.
전, 후방 스피커를 넘나드는 타자기 소리 등은 현장감을 고조시킨다.
<파워DVD로 순간포착한 DVD 장면들>
이 작품은 2002년 출간된 이완 맥이완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조 라이트 감독은 손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오만과 편견'에서도 그랬는데, 이번 작품 역시 인물의 손을 부각시킨 장면이 많다. 연인이 머물렀던 물을 만지는 이 장면은 한 폭의 그림같다.
주인공을 맡은 제임스 맥어보이. '나니아 연대기'에도 등장.
조 라이트 감독은 화려한 꽃무늬 벽지, 고풍스런 가구 등 영국의 오래된 가정을 재현하는데 탁월한 재주가 있다.
렘브란트 조명을 이용한 정사 장면조차 그림같다. 어찌보면 거미 등 짐승의 정사처럼 가장 육욕적이다.
조 라이트 감독은 이 작품을 "소설과 소설가의 정신에 관한 영화"라고 정의했다.
따뜻한 느낌의 햇살이 잘 살아있는 샷. 특별한 세트나 소품이 없는 와이드 샷인데도 꽉 들어찬 느낌이 든다. 촬영은 시머스 맥거비가 맡았다. 그는 '월드트레이드센터' '디 아워스'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등을 촬영.
조 라이트 감독은 여학생들의 집단 학살 장면을 통해 소모적인 전쟁의 비극을 보여준다.
저녁 노을이 지는 하늘은 아련하면서도 은은하다. 소설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깊이있는 영상이다.
키이라 나이틀리가 연기한 세실리아의 모티브는 물이다. 만질 수도, 가질 수도 없는 물의 이미지를 가진 그는 연인에게 인어공주처럼 소유할 수 없는 존재이기도 하다.
영화가 상영되는 영사막 뒤에서 남자 주인공 터너가 괴로워하는 장면 또한 영화 장면과 더불어 애잔한 느낌이 그대로 묻어난다. 여기 쓰인 영화 장면은 마르셀 까르네 감독의 1938년작 '안개 낀 부두'다.
하일렌 렌즈를 사용한 장면. 특정 부분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흐리게 보여줘 몽환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이 렌즈는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사용됐다.
친구의 결혼식에 거짓말을 한 브라이오니가 찾아온 장면. 브라이오니의 속죄를 나타내는 것처럼 문으로 스며든 빛이 비스듬히 십자가 모양을 만든다.
할머니가 된 브라이오니는 바네사 레드그레이브가 연기했다.
키이라 나이틀리에 대한 조 라이트 감독의 사랑은 각별하다. '오만과 편견'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그를 기용했고, 그가 찍는 모든 작품에 섭외할 생각이란다.
현실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담았다는 점에서 마지막 장면은 천국을 상징한다. 영상과 잘 어울린 음악은 다리오 마리아넬리가 맡았다.
그것이 가슴 벅찬 사랑 이야기든, 애잔한 이별 이야기든 상관없이 그가 만든 따뜻한 영상은 오래도록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마법같은 힘이 깃들어 있다.
'오만과 편견'이 그랬고 후속작인 '어톤먼트'(Atonement, 2007년)도 마찬가지다.
이완 맥이완의 원작 소설을 영화로 만든 이 작품은 질투에 눈이 먼 소녀의 거짓말이 가져온 가슴아픈 이별과 안타까운 사랑을 그리고 있다.
'오만과 편견'처럼 창 틈으로 스며드는 햇살과 은은한 촛불 등 국지 조명을 통해 인물들을 아련하게 표현한 영상이 일품이다.
마치 한 편의 영상시를 보는 것처럼 그림이 아름답다.
원작 소설만큼 복잡다단하게 얽히고 설킨 인물들의 감정의 깊이를 모두 담아내지는 못했지만 아름다운 영상과 절제된 이야기는 흡입력이 있다.
아울러 영상과 잘 어울리는 음악 또한 높이 평가할 만 하다.
특히 각기 다른 두 사람의 모습을 마치 대화하듯 번갈아 보여주는 교차 편집과 사건을 중심으로 앞뒤 맥락을 각기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제시하는 시간의 병치는 가장 영화적이며 극적인 분위기를 고조 시킨다.
56페이지 분량의 컬러 소책자가 포함된 DVD 구성은 오래된 책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포근한 색감과 부드럽고 따뜻한 사물의 윤곽선이 특징.
그만큼 예리한 맛은 없지만 영화의 따뜻하며 애잔한 분위기를 제대로 전달한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가 괜찮다.
전, 후방 스피커를 넘나드는 타자기 소리 등은 현장감을 고조시킨다.
<파워DVD로 순간포착한 DVD 장면들>
이 작품은 2002년 출간된 이완 맥이완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조 라이트 감독은 손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오만과 편견'에서도 그랬는데, 이번 작품 역시 인물의 손을 부각시킨 장면이 많다. 연인이 머물렀던 물을 만지는 이 장면은 한 폭의 그림같다.
주인공을 맡은 제임스 맥어보이. '나니아 연대기'에도 등장.
조 라이트 감독은 화려한 꽃무늬 벽지, 고풍스런 가구 등 영국의 오래된 가정을 재현하는데 탁월한 재주가 있다.
렘브란트 조명을 이용한 정사 장면조차 그림같다. 어찌보면 거미 등 짐승의 정사처럼 가장 육욕적이다.
조 라이트 감독은 이 작품을 "소설과 소설가의 정신에 관한 영화"라고 정의했다.
따뜻한 느낌의 햇살이 잘 살아있는 샷. 특별한 세트나 소품이 없는 와이드 샷인데도 꽉 들어찬 느낌이 든다. 촬영은 시머스 맥거비가 맡았다. 그는 '월드트레이드센터' '디 아워스'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등을 촬영.
조 라이트 감독은 여학생들의 집단 학살 장면을 통해 소모적인 전쟁의 비극을 보여준다.
저녁 노을이 지는 하늘은 아련하면서도 은은하다. 소설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깊이있는 영상이다.
키이라 나이틀리가 연기한 세실리아의 모티브는 물이다. 만질 수도, 가질 수도 없는 물의 이미지를 가진 그는 연인에게 인어공주처럼 소유할 수 없는 존재이기도 하다.
영화가 상영되는 영사막 뒤에서 남자 주인공 터너가 괴로워하는 장면 또한 영화 장면과 더불어 애잔한 느낌이 그대로 묻어난다. 여기 쓰인 영화 장면은 마르셀 까르네 감독의 1938년작 '안개 낀 부두'다.
하일렌 렌즈를 사용한 장면. 특정 부분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흐리게 보여줘 몽환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이 렌즈는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사용됐다.
친구의 결혼식에 거짓말을 한 브라이오니가 찾아온 장면. 브라이오니의 속죄를 나타내는 것처럼 문으로 스며든 빛이 비스듬히 십자가 모양을 만든다.
할머니가 된 브라이오니는 바네사 레드그레이브가 연기했다.
키이라 나이틀리에 대한 조 라이트 감독의 사랑은 각별하다. '오만과 편견'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그를 기용했고, 그가 찍는 모든 작품에 섭외할 생각이란다.
현실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담았다는 점에서 마지막 장면은 천국을 상징한다. 영상과 잘 어울린 음악은 다리오 마리아넬리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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