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에서 28번째로 만든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인어공주'(The Littel Mermaid, 1989년)는 여러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과거에 '백설공주' '피노키오' '피터팬' 등 히트 애니메이션을 줄줄이 내놨던 디즈니스튜디오는 1980년대 들어 위기를 맞는다.
1966년 월트 디즈니 사망 이후 버팀목이 돼주었던 '나인 올드멘'(9 old men)으로 불린 초창기 히트작들을 그려낸 애니메이터들이 줄줄이 은퇴하거나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디즈니는 애니메이션 부서 폐쇄까지 심각하게 고려했다.
이때 CEO였던 마이클 아이스너는 1984년 파라마운트에서 함께 일한 적이 있던 제프리 카젠버그를 회장으로 영입했다.
그렇게 해서 만든 첫 작품이 바로 '인어공주'다.
이 작품을 계기로 디즈니의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들은 '라이온 킹' '미녀와 야수' '알라딘' 등 줄줄이 히트를 기록했다.
덕분에 국내에서도 극장용 애니메이션 흥행 붐이 일게 됐다.
뿐만 아니라 'Under the Sea' 등 삽입곡들이 히트하면서 뮤지컬 스타일의 애니메이션이 자리를 잡게 된다.
아울러 애니메이션 OST도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의미심장한 것은 작품 곳곳에 '다 빈치 코드'와 연관이 깊은 비의적 상징들이 쓰였다는 점이다.
그것도 '다 빈치 코드' 소설이 나오기 훨씬 전에 만든 작품이라는 점에서 여러가지를 시사한다.
작가 댄 브라운이 '다빈치코드'를 쓸 때 참고한 서적인 마가렛 스타버드의 '성배와 잃어버린 장미'를 보면 '인어공주'에 쓰인 비의적 상징에 대한 설명들이 등장한다.
디즈니 제작진이 왜 이 작품에 비의적 상징들을 그려 넣었는 지는 수수께끼다.
국내 출시된 4K 블루레이 타이틀은 4K와 일반 블루레이 등 2장의 디스크로 구성됐다.
2160p UHD의 4K 블루레이는 화면비가 블루레이와 다르다.
4K는 1.78 대 1, 일반 블루레이는 1.85 대 1 화면비를 지원한다.
4K 타이틀은 깔끔한 윤곽선에 잡티 하나 없는 매끄러운 화질을 보여준다.
다만 색감이 예전 블루레이보다 약간 어둡게 나온 느낌이다.
1080p 풀HD의 1.85 대 1 화면비를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DVD에 비하면 월등 개선돼 윤곽선이나 색감이 깔끔하게 잘 살아 있다.
DVD 시절과 비교하면 블루레이 타이틀의 화질도 진일보한만큼 블루레이 타이틀의 화질이 크게 개선된 점을 쉽게 알기 힘들다.
음향은 4K의 경우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데 서라운드 효과가 훌륭하다.
전체적으로 음향에 무게가 실려 저음이 묵직하게 재생되고 채널 분리가 잘 돼 있어서 거세게 몰아치는 파도 소리가 사방 스피커에서 쏟아질 듯 울린다.
일반 블루레이에 수록은 부록은 과거 DVD에 수록됐던 내용은 물론이고 감독과 작곡가 음성해설, 새로 제작한 제작 뒷이야기 등이 풍성하게 들어 있다.
음성해설까지 모두 한글 자막을 지원하며 블루레이에 새로 수록된 부록들은 HD 영상으로 제작됐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이 작품엔 일부 장면에서 초기 컴퓨터 애니메이션 제작시스템이 쓰였다. 셀 대신 모든 캐릭터를 컴퓨터로 칠하고 배도 컴퓨터로 제작했다.
'볼 만한 DVD / 블루레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세상의 한구석에(블루레이) (0) | 2019.05.04 |
---|---|
해무 (블루레이) (0) | 2019.05.01 |
맘마미아2 (4K 블루레이) (2) | 2019.04.27 |
이미테이션 게임(블루레이) (0) | 2019.04.25 |
미쓰백 (블루레이) (0) | 2019.04.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