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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한 DVD / 블루레이

존 윅 리로드(4K 블루레이)

울프팩 2020. 9. 5. 21:56

'존 윅 리로드'(John Wick Chapter 2, 2017년)는 화끈한 액션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영화다.

스턴트맨 출신인 채드 스타헬스키가 전작인 '존 윅'에 이어 감독을 맡았다.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은 '매트릭스' 3부작에서 키아누 리브스의 대역을 했던 인물로, 스턴트 전문 회사까지 차린 전문가다.

매트릭스에서 주연과 대역배우로 만난 키아누 리브스와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주연과 감독으로 만났다.

 

스턴트맨 출신 감독인 만큼 액션 설계가 남다르다.

로마 지하묘지에서 벌이는 총격전이나 현대미술관 내 싸움, 거울방 격투 등을 보면 지근거리에서 벌어지는 인물들 간에 총격전이 한 편의 쿵후 대결을 보는 것 같다.


특히 미술관에서 벌어지는 총격전은 영화 '아저씨'의 막판 칼싸움을 보는 것 같다.

다만 아저씨의 칼 싸움이 여기서는 지근거리의 총격전으로 바뀌었다.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은 이 같은 액션을 총으로 하는 쿵후라는 뜻의 건푸로 불렀다.

촬영 몇 달 전부터 유도와 주짓수 등 무술 훈련을 매일 몇 시간씩 한 키아누 리브스는 적지 않은 나이에 꽤나 고강도 액션인데도 불구하고 막힘없이 잘 소화했다.

 

다만 젊은 나이가 아니어서 액션의 스피드와 날렵함은 예전 '매트릭스'나 '스피드' 같지는 않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은퇴한 살인청부업자 존 윅이 피할 수 없는 암살 의뢰를 받아들인 뒤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은 이탈리아 범죄조직 카모라에 복수를 하는 내용이다.

 

기본적인 구성은 전작과 같지만 액션의 스케일이 전작보다 커졌다.

요란한 자동차 추격전과 자동차를 이용해 적들을 물리치는 카 액션이 새로 추가됐다.

 

특히 '용쟁호투'에 대한 오마주로 기획된 거울방 액션은 수많은 거울들이 반사하는 조명과 함께 요란한 액션이 어우러져 화려하면서도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또 지하철 역에서 존 윅을 노리고 달려드는 암살자들과 결투 장면은 여전히 섬뜩하고 흉폭하다.

 

그만큼 투박하면서도 과격한 존 윅의 액션이 갖고 있는 특징과 결을 잘 살렸다.

여기에 싸움터도 미국을 벗어나 로마까지 확대됐다.

 

덕분에 고대 지하묘지, 카리큘라 목욕탕, 현대미술관 등 각종 로마의 볼거리를 간간히 볼 수 있다.

뉴욕 센트럴파크, 캐나다 몬트리올의 지하철 역 등 낯익은 풍경도 카메라 앵글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다른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장면들도 흥미롭다.

 

익히 아는 장소지만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 만큼 비현실적인 캐릭터이기는 하지만 존 윅의 어두운 매력을 여실히 보여준 속편이다.

 

이번에 출시된 4K 타이틀은 오로지 4K만 수록된 1디스크로 나왔다.

2160p UHD의 2.40 대 1 화면비를 지원하는 4K 타이틀은 화질이 아주 좋다.

 

디테일이 뛰어나고 금속의 윤기와 광택 등을 잘 살렸다.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음향은 박력 넘치는 서라운드 효과를 들려준다.

 

각 채널에서 꽉 채워서 가동한 덕분에 사방에서 쏟아지는 사운드가 청취 공간을 가득 채운다.

특히 자동차 굉음이 압도적이다.

 

부록으로 감독과 주연배우의 음성해설, 존 윅의 훈련, 싸움 장면 촬영, 감독과 배우의 인연, 무기 설명과 삭제 장면, 자동차 액션, 지하세계 묘사, 로마 미술관 투어 등 다양한 내용들이 HD 영상으로 한글자막과 함께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전편에 이어 주연을 맡은 키아누 리브스. 절반은 지하세계를 딛고 사는 존 윅의 현실을 나타내듯 음영을 잘 살린 얼굴 촬영이 인상적이다.

초반 도심에서 벌어지는 오토바이 추격전은 캐나다의 몬트리올에서 촬영. 차에 받혀 쓰러지는 오토바이 라이더는 인형이다.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은 '매트릭스'에서 키아누 리브스의 스턴트 대역을 했고 8711이라는 스턴트 전문업체를 차렸다. 이번 작품의 액션 연출도 8711에서 맡았다.

뉴욕의 옥상 정원으로 등장하는 곳은 '스파이더맨'에도 나온다.

로마의 유명 관광명소가 잠깐씩 등장. 거대한 바티칸을 내려다보며 촬영.

암살자 연합의 일원으로 등장하는 배우는 바로 '쟝고'의 프랑코 네로다.

제작진은 카리큘라 목욕탕의 유적을 흉내 내 여성이 죽어가는 욕조를 만들었다.

존 윅이 사용하는 권총은 TTI 스타일의 글록34 컴뱃마스터. 9mm 총알을 24발 장전한다.

로마의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촬영한 장면.

전편보다 영상에 공을 들였다. '셰이프 오브 워터' '크림슨 피크' '늑대의 후예들'을 찍은 댄 로스트센이 촬영.

캐나다 몬트리올의 플라스 데 자르 지하철역에서 촬영. 존 윅을 습격하는 길거리 바이올린 연주자로 등장한 여성은 감독의 아내다.

키아누 리브스와 로렌스 피시번은 '매트릭스' 이후 이 작품으로 오랜만에 만났다.

거울방 결투 장면은 '용쟁호투'에 대한 오마주다.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은 주짓수의 대가로 유명한 마차도 형제에게 주짓수를 배웠다. 이번 작품에서도 마차도 형제를 특별히 초빙해 키아누 리브스에게 주짓수 지도를 감독하게 했다.

키아누 리브스는 사격 전문가에게 따로 사격술 훈련을 받았다. 권총 빨리 뽑는 방법부터 빠른 장전 방법 등을 배웠다.

감독에 따르면 흰 비둘기 3마리를 촬영에 사용했는데 그중 한 마리를 매가 낚아채갔다고 한다.

마지막 장면은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촬영.


크로아티아 랩소디
최연진 저
존 윅 : 리로드 (1Disc 풀슬립) : 블루레이
존윅 2 : 리로드 (1Disc 4K UHD 한정판 독점 풀슬립 스틸북) : 블루레이
예스24 | 애드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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