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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미 여행가방 - 보야저 옥스포드 콤팩트 캐리온

울프팩 2023. 7. 13. 22:10

지난 6월 7일 오스트리아(Austria) 빈(Wien, 비엔나 Vienna)으로 여행을 떠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향했다.

비행기 탑승 전 시간이 남아 돌아다니다가 면세점 코너에 입점한 투미(Tumi) 매장에 잠시 들렸다.

 

거기서 우연히 발견한 가방이 '보야저 옥스포드 콤팩트 캐리온'(Voyageur Oxford Compact Carry-on)이다.

크기가 높이 40.5cm, 넓이 35.5.cm, 두께 20.5cm로 기내에 들고 탈 수 있는 작은 캐리어다.

투미의 가장 작은 소형 캐리어 '보야저 옥스포드 컴팩트 캐리온'.

평소에 노트북 가방으로 흔히 비행기 기장용 가방으로 통하는 소형 캐리어를 끌고 다녀서 대번에 이 가방이 눈에 들어왔다.

마침 기존에 사용하던 소형 캐리어 바퀴에 문제가 생겨 새 가방을 사야 할 참이었다.

 

우선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적당히 볼륨감 있는 가방은 모양이 깔끔하다.

맨 뒤쪽 지퍼를 열면 허리 높이까지 뽑아 올릴 수 있는 알루미늄 손잡이가 들어 있다.

크기에 비해 수납공간도 적당해서 지퍼를 열면 활짝 펼쳐지는 곳에 14인치 노트북을 꽂을 수 있다.

또 앞쪽 U자형 지퍼를 열면 책이나 수첩, 충전 케이블, 세면도구, 간단한 옷가지 등을 넣을 수 있다.

 

따라서 평소 노트북 가방으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볍게 짧은 여행을 다녀올 때도 유용하다.

여기에 보조 배터리를 내부에서 연결해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잭도 달려 있다.

U자형 지퍼를 열면 다양한 물건들을 담을 수 있다. 지퍼는 금색과 은색 등 두 가지다.

바퀴는 모두 4개가 달려 있는데 아주 부드럽고 조용하게 움직인다.

맨 뒤쪽 지퍼를 열면 허리 높이까지 뽑아 올릴 수 있는 알루미늄 손잡이가 들어 있다.

 

손잡이 앞부분에는 따로 들 수 있는 별도의 손잡이가 있어서 운반도 편하다.

빈 가방 무게는 3kg으로 그렇게 무겁지 않다.

노트북 수납 공간. 오른쪽 부분의 지퍼를 열면 14인치 노트북을 꽂을 수 있다.

디자인이나 수납공간 등 모든 것이 마음에 들었는데 문제는 가격이다.

면세 가격이 약 700달러로 싸지 않았다.

 

면세가 아닌 국내 판매 가격은 104만 원이다.

따라서 국내 판매 가격을 생각하면 괜찮은 편인데, 짐이 많은 상황에서 추가로 이 가방까지 들고 다닐 생각을 하니 답이 나오지 않아 결국 사지 못했다.

14인치 노트북과 크기를 비교해 봤다.

그런데 혹시 싸게 구할 수 있을까 싶어 빈 시내의 투미 매장에 가봤는데 의외로 이 가방을 보기 힘들었다.

할 수 없이 귀국해서 투미 홈페이지를 뒤져보니 모두 품절이었다.

 

결국 포기하고 재입고시 알림 설정을 해놓았는데 며칠 전 알림 메시지가 떴다.

마침 쿠폰이 있어 적용해 보니 면세 가격보다 많이 비싸지 않아 구입했다.

U자 지퍼 윗부분에 이름을 새긴 모노그램 패치를 붙일 수 있다. 모노그램 패치를 붙이는 작업은 어렵지 않다. 글자는 알파벳 3자까지 가능하며 색깔을 여러 가지 중에 고를 수 있다.

여기에 구입시 이름을 새겨주는 모노그램 서비스까지 무료로 해줘 반가웠다.

제품을 받아 별도 포장된 모노그램 패치를 붙이고 노트북 등을 수납해 봤다.

 

지퍼나 손잡이, 바퀴 등 가동 부위들이 아주 부드럽게 움직여 마음에 들었다.

꼭 여행이 아니어도 여러 용도로 자주 사용할 만한 가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