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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3-패스트 앤 퓨리어스: 도쿄 드리프트(4K 블루레이)

울프팩 2018. 11. 4. 11:20

저스틴 린 감독의 '패스트 & 퓨리어스: 도쿄 드리프트'(The Fast And The Furious: Tokyo Drift, 2006년)는 국내에서 '분노의 질주'라는 제목으로 개봉한 빈 디젤 주연의 시리즈물 3편이다.
이번 작품은 미국이 무대였던 전작들과 달리 일본 도쿄가 무대다.


일본 하면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떠오르는 것은 바로 만화 '이니셜 D'와 PS2 게임 '그란투리스모'다.
두 가지 모두 공통점은 드리프트를 다룬다는 점이다.

이 영화는 드리프트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준다.
실제 드리프트 챔피언이 등장해 보여주는 드리프트 스턴트는 입이 딱 벌어질 만큼 놀랍다.

드리프트와 더불어 박진감 넘치게 재현한 거리 레이싱과 일본 튜닝카들의 모습은 또 다른 볼거리다.
만화 같은 내용을 떠나 눈과 귀가 즐거운 작품이다.

안타까운 것은 영화 중간에 현대차에 대한 비하 발언이 등장한다.
거리 레이싱용 차를 고르는 장면에서 "그럼 현대차로 경주할래?"라며 비아냥 거리는 말이 나온다.


제작진이 현대차에 대해 안 좋은 생각을 갖고 있는 모양인데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마치 한국을 무시하는 듯해서 불쾌하다.
국내 출시된 4K 타이틀은 4K와 일반 블루레이 등 2장의 디스크로 구성됐다.


2160p UHD의 2.35 대 1 화면비를 지원하는 4K 타이틀의 화질이 좋다.

예리한 샤프니스와 색감이 화사해 프로젝터를 이용해 100인치로 화면을 키웠을 때 진가를 발휘한다.


음향은 DTS X를 지원하는데, 자동차 경주 영화에 걸맞게 요란한 서라운드 효과를 들려준다.
부록으로 제작과정, 삭제 장면, 드리트프 설명, 감독 음성해설 등이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이 영화에는 다양한 차들이 등장한다. 도입부에서 주인공 숀이 운전하는 흰색 몬테카를로.

주인공 숀을 연기한 루카스 블랙. '프라이데이 나잇 라이트'에도 출연한 그는 여기서 고교생으로 나온다. 고교생치고 늙었다. 친구 트윙키는 래퍼 바우 와우가 연기.

드리프트의 진수를 한눈에 보여주는 장면. 국내 모 CF에도 잠깐 등장하는데, 주차빌딩의 원형 통로를 옆으로 미끄러져 한 번에 빠져나온다.

드리프트란 고속으로 코너를 향해 달려들다가 회전 방향으로 핸들을 틀면서 번개같이 브레이크를 밟으면 차가 가속도 때문에 옆으로 미끄러지는데, 이 힘을 이용해 코너를 회전한 뒤 코너 끝부분에서 핸들을 반대 방향으로 풀어주며 액셀을 밟아 빠져나간다. 

드리프트는 상당히 고난도 기술이다. '그란투리스모' 게임을 하면 드리프트에 익숙해진다.

드리프트의 장점은 코너를 회전할 때 속도 손실이 거의 없어 스트리트 레이싱에서 곧잘 쓰인다.

여러 대의 차가 동시에 드리프트를 하며 코너를 빠져나가는 장면.

도쿄 풍경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도쿄의 시부야 거리 건물 옥상에 있는 축구장.

부두가에서 낚시꾼 카메오로 잠깐 등장하는 이 인물이 바로 일본 카레이싱계에서 전설적인 드리프트 왕으로 통하는 게이치 츠치야. 

게이치 츠치야는 주인공이 산 중턱에서 드리프트를 연습하는 장면에 배우 대신 운전을 했다.

'킬빌'에서 핫도리 한조로 등장한 일본의 명배우 소니 치바가 야쿠자 두목으로 출연.

후반 거리 추격전에 등장하는 숀의 붉은색 차는 미쓰비시의 랜서 에볼루션.

숀을 도와주는 사내인 한의 주황색 차는 마쯔다 RX-7.

한국계 배우인 성 강이 주인공을 돕는 한으로 출연. 한국 이름은 강성호. '분노의 질주' 시리즈와 '닌자 어쌔신' 등에 출연.

작은 카트에 카메라를 부착하고 운전하며 근접 촬영을 한 덕분에 앵글이 차체 높이 정도로 상당히 낮아서 거리 질주 장면이 아슬아슬하고 실감 난다.

유명한 시부야 교차로의 군중들 사이를 드리프트로 빠져나가는 장면은 도쿄가 아닌 미국 버뱅크 비행장에 시부야 거리를 그대로 재현한 세트에서 촬영. 일본인들도 시부야로 착각할 만큼 똑같이 만들었다. 

도쿄 거리 질주 장면은 대부분 미국에서 촬영. 도쿄에서 거리 촬영 허가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주쿠 거리 추격전도 마찬가지. 도쿄가 아닌 LA의 월셔 거리를 일어 간판과 네온사인을 붙이고 신주쿠 거리처럼 꾸며서 촬영.

막판 대결에 쓰이는 주인공의 차는 포드 무스탕.

주인공 숀을 연기한 루카스 블랙은 고교시절 미식축구, 농구, 야구, 골프 등 다양한 운동선수로 활약했다. 덕분에 '프라이데이 나잇 라이트'에서 미식축구 선수로 등장. '분노의 질주 더 세븐'과 '42'에 출연.

말미에 1편의 주인공 빈 디젤이 카메오로 출연. 이 작품을 좋아한 그는 무료 출연했다.

크로아티아 랩소디
최연진 저
분노의 질주 3 : 패스트 앤 퓨리어스 도쿄 드리프트 (2Disc 4K UHD BD) : 블루레이
분노의 질주 1-3 트리플 팩 (3Disc 4K UHD BD 한정수량) : 블루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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