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여행

벨라지오 호텔 at 라스베가스

울프팩 2008. 4. 4. 11:14
북미통신전시회(CTIA) 때문에 라스베이거스를 찾았다.
그동안 일 때문에 셀 수 없을만큼 라스베이거스를 드나들었지만 이번에 찾은 라스베이거스는 조금 달랐다.

거리 곳곳에 새로 짓고 공사하는 호텔이 많아서 예전과는 사뭇 다른 경관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에 묵은 벨라지오 호텔을 비롯해 플래닛할리우드 등은 주변에 콘도, 컨벤션센터 등을 새로 올리며 대규모 단지로 변신중이었고 벨라지오 바로 옆에도 호텔을 새로 짓고 있었다.

벨라지오 호텔은 과거에 라스베이거스 최고의 호텔로 꼽히던 곳이었으며 영화 '오션스 일레븐' 시리즈를 촬영한 명소다.
요즘은 윈(wynn)이라는 호텔에 최고 자리를 내주기는 했지만 여전히 벨라지오의 명성은 높다.

벨라지오가 유명한 이유는 고풍스런 호텔 분위기와 화려한 분수쇼도 있지만 호텔 주인이 미라지, 트레져 아일랜드 등 라스베이거스의 유명 호텔을 만든 스티브 윈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60년대 호텔 카지노에서 게임 매니저로 출발한 그는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벌어 골든 너겟 호텔을 인수하며 호텔 사업을 시작했다.
호텔 사업이 번창해 80년대 미라지, 트레져 아일랜드를 차례로 지었고 98년에 벨라지오를 지어 호텔 왕이 됐다.

호텔로 떼돈을 번 스티브 윈은 미라지, 트레져 아일랜드, 벨라지오를 모두 MGN/미라지사에 넘기고 그 돈으로 예전 데저트인 호텔 자리에 윈(wynn) 호텔을 지어 지난해 개관했다.
윈 호텔은 예전 벨라지오 호텔을 누르고 지금 라스베이거스 최고의 호텔로 군림하고 있다.

스티브 윈은 우리 정부로부터 호텔 건축 의뢰를 받고 인천국제공항 개항 전에 영종도를 방문한 적이 있다.
자세한 이유는 모르겠으나 윈은 영종도에 호텔을 건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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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지오 호텔 로비에 위치한 벨라지오 가든 입구. 인공으로 만든 거대한 꽃과 나비, 곤충 등이 신비한 동화 속 세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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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지오 가든에서 풍겨나오는 특유의 꽃 내음이 로비로 흘러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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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 데스크가 위치한 호텔 로비 천장에도 스테인드 글라스로 만든 형형색색의 꽃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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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로비 천장의 스테인드 글라스 꽃을 가까이서 바라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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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로비에서 객실용 엘리베이터로 가는 길 중간에 위치한 유명한 초콜릿 숍. 각종 빵과 아이스크림, 초콜릿을 판매하는데 맛이 아주 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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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숍 한 켠에 위치한 초콜릿 폭포. 천장에서부터 이어진 통로를 통해 초콜릿이 폭포처럼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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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벨라지오 호텔 분수쇼. 98년 개장 당시에는 안드레아 보첼리의 'Time To Say Goodbye' 노래에 맞춰 물줄기들이 춤을 췄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노래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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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지오 호텔 분수쇼 너머로 맞은 편에 위치한 파리 호텔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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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 쇼를 옆에서 바라본 모습. 멀리 시저스 팰리스 호텔과 라스베이거스를 만든 인물로 꼽히는 마피아 벅시 시겔의 플라멩고 호텔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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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지오 가든의 야경. 투명한 유리 천정에서 햇볕 대신 불빛이 쏟아져 들어오며 스테인드 글라스들이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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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많이 모여서 사진을 찍길래 가봤더니 커다란 나뭇잎 위에 딱정벌레가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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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얼굴을 한 거대한 나무는 벨라지오 가든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진을 찍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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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지오 가든은 밤보다 낮이 더 아름답다. 스테인드 글라스의 색깔과 나비의 날개 등이 제대로 살아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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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는 카지노와 함께 화려한 쇼로 유명하다. '퀴담'을 공연한 태양의 서커스에서 각 호텔별로 'O'쇼, '카'쇼, 'Le Reve' 'Love' 등을 공연하는데 그중 뉴욕뉴욕 호텔에서 공연하는 '주마니티'를 봤다.
주마니티는 태양의 서커스 공연 중 유일한 미성년자 관람불가 쇼다. 공연 내용이 성을 소재로 다룬 만큼 여성들이 가슴을 드러낸 채 출연하며 야한 농담과 행동들이 나오기 때문. 그러나 공연 내용은 기대에 못미친다. 노래는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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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욕 호텔 앞에서 찍은 주마니티 간판 모습. 벨라지오 호텔에서는 'O'쇼를 공연중이었는데, 'O'쇼를 본 사람들이 있어서 주마니티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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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의 중심가인 스트립 한복판에 위치한 유명 쇼핑몰 '패션쇼'몰에서 바라본 팔라조 호텔 모습. 그 옆에 베네치안과 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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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유명한 스티브 윈의 윈 호텔이다. 그의 호텔답게 전면이 금색 유리로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