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프 박시 감독의 '쿨 월드'(Cool World, 1992년)는 국내 DVD 타이틀 제목이 '킴 베신저의 쿨 월드'이다. 제작사에서 아무래도 가장 인지도 있고, '나인 하프 위크' 이후 섹시 심벌로 꼽히는 킴 베신저를 내세워야 잘 팔릴 것이라고 본 모양이다. 그렇다고 킴 베신저가 스타의 전부는 아니다. 브래드 피트, 가브리엘 번 등 쟁쟁한 스타들이 아주 젊은 모습으로 줄줄이 나오지만 당시로서는 킴 베신저 만큼 유명 스타는 아니었다. 이 영화는 독특하다. 교통사고를 당한 주인공이 만화영화 속으로 빨려들어가 현실과 만화 사이를 오가며 모험을 벌이는 내용. 당시로서는 기발하고 독특하다고 생각했을 수 있지만, 아무래도 1988년에 나온 로버트 저멕키스 감독의 '누가 로저 래빗을 모함했나'를 떠올리지 않을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