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샌프란시스코 21

스탠포드대학의 공부 벌레들

스탠포드(stanford) 대학은 아이비리그로 통칭하는 미국 명문대의 하나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쪽으로 차를 달리면 나타나는 팔로알토에 위치한 이 대학은 1891년에 문을 열었으니 100년이 넘은 유서깊은 곳이다. 원래 정확한 이름은 릴랜드 스탠포드 주니어 대학이다. 설립자인 릴랜드 스탠포드가 15세에 죽은 외아들을 기리기 위해 이렇게 이름을 붙였다. 릴랜드 스탠포드는 철도 건설로 떼돈을 번 갑부로,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상원의원을 지냈다. 일설에는 하버드대에 명예박사 학위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하자 홧김에 학교를 세웠다는 소문도 있다. 어쨌든 이 학교는 서부의 명문이 됐고, 1906년에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으로 많은 건물이 파괴되는 수모를 겪었으나 재건해 숱한 인재를 배출했다. 미국 대통령을 지낸 허버트 후버..

여행 2010.05.15

자연의 위대함, 요세미티 국립공원

샌프란시스코 동쪽에 위치한 요세미티는 미국 국립공원 중에서도 특히 절경으로 유명하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이기도 한 이 곳은 100만년 전 빙하의 침식작용으로 계곡이 형성되고, 다시 1만년 전 빙하기 녹으면서 300개가 넘는 호수, 계곡, 폭포가 탄생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이 곳까지 자동차로 달리면 약 4시간 정도 걸린다. 공원내 주요 관광지는 모두 자동차로 올라갈 수 있도록 도로 포장돼 있어서 당일 코스 관람도 가능하다. 방법은 아침일찍 떠나서 몇 군데 둘러보고 공원에서 점심을 먹은 뒤 오후 4시쯤 하산하면 샌프란시스코에 저녁 8시쯤 떨어진다. 그러나 요세미티의 자연을 제대로 만끽하려면 2박3일 정도 잡고 트랙킹 코스를 따라서 오르는 방법이 좋다. 공원 입장료는 자동차로 들어가면 1대당 20불..

여행 2010.05.13

나파밸리

나파 밸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북쪽으로 차를 달리면 나타나는 나파 카운티에 위치한 대규모 와인 생산지다. 대규모 기업부터 개인용 와인생산업자까지 포함하면 약 1,800개의 와이너리가 있다. 나파 밸리는 세로 40km, 가로 12km의 좁고 긴 지형으로 볕이 좋고, 일교차가 커서 와인을 재배하기 딱 좋은 곳이라고 한다. 1860년대부터 이곳에서 와인을 생산했는데, 금주법이 발효된 1920년대에 대부분의 농장이 문을 닫았다가 1940년대부터 와인 생산이 재개됐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관광객들이 심심찮게 몰려든다. 이를 노린 듯 유명 레스토랑들도 곳곳에 자리잡고 있고, 각 와이너리들은 시설 안내와 와인 맛보기, 기념품 판매 등으로 톡톡히 돈을 벌고 있다. 참고로, 각 와이너리들은 직접 와인을 판매하는데 이곳에서..

여행 2010.05.11

'더 록'의 고향 알카트라즈

알카트라즈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화 '더 록'의 무대로 잘 알려져 있다. 무시무시한 생화학 병기를 훔쳐 달아난 반란군 일당이 숨어 있는 알카트라즈 섬으로 니콜라스 케이지와 숀 코네리가 잠입해 사건을 해결하는 액션 영화다. 이 영화로 잘 알려진 알카트라즈 섬은 샌프란시스코의 유명한 관광지다. 원래는 1854년에 등대가 처음 건설된 뒤 남북전쟁 당시 군대 요새로 쓰였고, 1907년에 군 형무소가 생기면서 섬이 본격적인 자연 감옥으로 탈바꿈했다. 이후 미국 정부는 1933년에 이 섬을 중범죄를 저지르는 흉악범만 가두는 연방 감옥으로 운영한다. 샌프란시스코 시에서 불과 2.4km , 부두 33(피어33)에서 배를 타면 잠깐이면 도착할 정도로 가까운 이 섬이 감옥으로 쓰인 이유는 조류가 빠르고 수온이 낮아 헤엄치기..

여행 2010.05.08

5월의 샌프란시스코

미국의 사회적 기업을 취재하기 위해 5월2일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일주일을 머물 예정이다. 그동안 샌프란시스코를 몇 번 다녀갔지만 이곳에만 일주일을 머무는 것은 처음이다. 사회적 기업은,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지만 미국, 특히 샌프란시스코에 관련 기업이나 지원기금 및 전문가 육성 과정이 많다. 사회적 기업이란 한마디로 남을 돕기 위해 돈을 버는 회사다. 즉,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봉사 활동을 펼치는 봉사 단체와 달리 사회적 기업은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영리활동을 한다. 좋은 뜻을 갖고 미국에 왔는데 오자마자 뉴욕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고 인터넷이 떠들썩했다. 그런데 땅덩이가 워낙 넓은 나라라 그런지 샌프란시스코는 폭탄이 터지거나 말거나 평온했다.

여행 2010.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