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이 부족한 탓인지, 판타지를 좋아하지 않는다. 영화든 게임이든 이상한 족속들이 등장해 사람 흉내를 내는 것이 도대체 공감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Avatar, 2009년)를 본 이유는 3D 효과가 대단하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영화가 개봉하기 훨씬 전인 올 여름 3D TV를 개발한 국내 모 전자업체 임원이 폭스 스튜디오에서 '아바타' 데모를 보고 너무 대단하다고 칭찬을 해서 기대가 컸다. 아이맥스에서 3D로 본 '아바타'의 기술력은 실로 대단했다. 거대한 화면에 펼쳐지는 입체 영상은 그 깊이감이 남달랐다. 비록 눈을 찌를 것처럼 툭 튀어나오는 영상은 아니지만 실제 현장에 가 있다면 저렇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공간감이 실제 같다. 부유하는 작은 생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