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현실주의 화가로 유명한 스페인의 거장 살바도르 달리는 제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전쟁을 피해 미국 캘리포니아로 옮겨 갔다. 그곳에서 그는 월트 디즈니를 만났다. 거장은 거장을 알아보는 법, 두 사람은 스타일이 너무 달랐지만 친구가 됐다. 그리고 디즈니는 작품을 함께 해보자고 제안을 했다. 1940년에 클래식과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환타지아'를 만든 디즈니는 그 후속작을 달리와 하고 싶었다. 달리는 좋은 제안이라고 생각했고, 멕시코의 포크송 '데스티노'를 메인 테마로 골랐다. 가족들을 위해 곱고 예쁜 그림만 그린 디즈니와 프로이드의 영향으로 악몽을 캔버스에 옮겨 기괴한 그림을 그린 달리는 그렇게 1946년에 '데스티노'라는 작품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다. 전후 재정 압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