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올랜도 블룸 7

캐리비안의 해적2-망자의 함 (SE)

전편과 마찬가지로 고어 버빈스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속편 '캐리비안의 해적2-망자의 함'(Pirates of the Caribbean-Dead Man's Chest)은 전편보다 한층 스케일이 커졌다. 전형적인 '보물섬' 스타일의 이야기에 유령선과 바다괴물 이야기가 겹쳐 재미도 늘었다. 내용은 해적선 블랙 펄 호의 선장 잭(조니 뎁)이 유령선 '플라잉 더치맨'호의 선장 데비 존스(빌 나이)에게 쫓기는 이야기이다. 여기에 윌(올랜도 블룸)과 엘리자베스(키이라 나이틀리)가 뛰어들어 어딘가에 묻혀있는 망자의 함을 찾는 모험이 벌어진다. 유령과 바다괴물 등 ILM이 작업한 볼거리가 대폭 늘어났다. 여기에 양념처럼 얹힌 카리브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빼놓을 수 없다. 반면 아쉬운 점은 영화가 줄거리상 미완성이라는 점..

트로이

볼프강 페터젠(Wolfgang Petersen) 감독의 '트로이'(Troy, 2004년)는 극장 개봉 당시 여자들이 좋아했던 작품이다. 아킬레스로 나온 브래드 피트(Brad Pitt)를 비롯해 헥토르를 연기한 에릭 바나(Eric Bana), 패리스 역의 올랜도 블룸(Orlando Bloom) 등 잘 생긴 남자 배우들이 웃통을 훌렁 벗고 등장하기 때문. 반면 남자들에게는 여러 가지로 안타까운 영화다. 일단 그렇고 그런 액션 때문에 2시간 40분이 지루했고, 신들의 분노와 질투가 빚어낸 전쟁이 신을 배제한 인간들의 이야기로 둔갑하다 보니 여러 모로 원작과 다른 김 빠진 분위기를 연출했다. 거기에 싸움의 원인이 된 트로이의 헬렌(다이안 크루거 Diane Kruger) 등 여배우들이 전쟁을 일으킬 만한 미모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