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오동 전투는 청산리 전투와 더불어 일제강점기 시절 항일 무장투쟁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1920년 6월 7일 중국 지린성 왕칭현 봉오동에서 벌어진 이 전투에서 홍범도, 최진동, 안무 등이 지휘한 독립군 연합부대는 만주 깊숙이 추격해 들어온 일본군 제19사단 월강 추격대를 유인 포위해 섬멸했다. 병력과 무장에서 열세였던 독립군이 기관총과 대포로 무장한 일본군을 무찌를 수 있었던 것은 홍범도 장군의 지휘 아래 지리적 특성을 잘 이용했기 때문이다. 봉오동은 입구만 트였고 삼면을 높은 산봉우리들이 둥그렇게 감싸고 있는 말발굽 형태로 생겼다. 이곳까지 이화일 소대장이 영리한 유도 작전을 벌여 일본군을 끌어들였다. 일본군이 눈치를 챘을 때는 이미 포위된 상태였고 높은 산봉우리에서 내리 갈기는 총탄 세례에 속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