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제작사인 유니버셜은 영화 'E.T'(The Extra-Terrestrial, 1982년)가 흥행에 실패할 것으로 생각했다. 유니버셜은 당시 어린이 영화가 잘 되지 않을 때여서, 어린이용 영화를 만들었으니 실패할 것으로 봤다. 스필버그 감독은 다른 이유였다. 그는 이 작품을 처음부터 흥행이 아닌 지극히 개인적인 영화로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개봉 당시에는 밝히지 않았지만 1992년 인터뷰에서 스필버그가 공개한 개인적 이유는 바로 부모의 이혼이었다. 그는 10대 시절 경험한 부모의 이혼이 큰 충격이었다. 그래서 스필버그는 부모의 이혼으로 충격받는 아이들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영화가 바로 이 작품이다. 외로움을 달래주는 존재를 가족이나 친구가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