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낳은 거장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에게 혁명은 그의 인생에서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처럼 남아 있는 주제다. 로마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하던 그가 영화감독이 된 것은 바로 유명한 파울로 파졸리니 감독 때문이다. 영화 감독이기 이전에 이탈리아 공산당원이었던 파졸리니는 베르톨루치 감독의 아버지와 친구였다. 베르톨루치 감독의 부친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유명 시인이자 이탈리아 공산당의 핵심 멤버였다. 아버지의 피를 이어 받아 시를 곧잘 쓰고 마르크시즘에도 심취했던 베르톨루치 감독은 시집으로 문학상까지 받았지만 아버지를 뛰어넘기는 힘들다고 보고, 대학을 중퇴한 뒤 파졸리니의 조감독으로 들어갔다. 거기서 영화에 눈을 뜬 베르톨루치의 두 번째 작품이 '혁명전야'(Prima Della Revoluzio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