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의 영광' 후속편인 '가문의 위기'(2005년)는 조폭 집안의 큰 아들이 서울지검 강력계 검사와 연애를 하며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룬 코미디다. 오랜 숙원인 큰 아들이 결혼하면 좋지만 자칫하다가 조직이 풍비박산할 위기에 놓였다. 강력계 검사에 김원희, 조폭 큰아들에 신현준, 둘째 아들 탁재훈, 조폭 두목이자 어머니에 김수미, 김원희의 동료 검사 역할로 공형진, 신현준의 부하 역할에 정준하 등이 출연해 가문의 영광인지 위기인지 헷갈리는 상황을 개그처럼 풀어놓았다. 오히려 툭 까놓고 웃기려 작정하고 달려들어 솔직해서 좋다. 어차피 이 같은 가벼운 오락물에서 작품성과 해학, 영상미를 기대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더 망가져야 했다. 노골적이고 직접적인 개그가 이 작품의 미덕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