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에 돌란 감독의 '아이 킬드 마이 마더'(J'ai Tue Ma Mere, I Killed My Mother, 2009년)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반항기 가득한 사춘기 소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좌충우돌 반항기 가득한 사춘기 소년이 흔히 그렇듯 엄마에 대한 애증을 그린 영화다. 엄마의 잔소리가 듣기 싫다 보니 엄마의 먹은 모습까지 혐오스럽게 보이고 급기야 죽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한다.그런 주인공을 위로하는 것은 마음이 통하는 친구와 자신을 이해해 주려고 노력하는 교사다. 하지만 주인공이 그렇게 엄마를 미워하면서도 한편에는 엄마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이 남아있다.언뜻 보면 뻔할 수 있는 이야기를 자비에 돌란 감독은 표현주의 스타일의 재기 발랄한 영상으로 가득 채웠다. 엄마와 통하지 않는 답답한 마음을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