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 사건으로 기억되는 대만의 1947년은 암울했다.1947년 2월 28일에 발생한 이 사건은 중국 대륙에서 건너온 국민당 소속 관료가 정부 독점 판매품인 담배를 타이베이시에서 몰래 팔던 대만섬 출신의 노파를 마구 때려죽이면서 벌어졌다. 당시 대만에서는 외성인이라고 부르던 중국 본토에서 건너온 장개석의 국민당 사람들과 내성인으로 통하던 대만 본토박이들 사이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었다.장개석은 중국 본토에서 모택동이 이끌던 공산당에게 연일 패배해 쫓겨날 처지여서 피난처로 대만을 생각하고 국민당군을 보내 정지작업을 벌였다. 결국 1947년에 장개석의 국민당은 중국 본토를 잃고 대만으로 허겁지겁 피신했다.그러니 당연히 외성인과 내성인 사이에 갈등이 클 수밖에 없었다. 이 갈등이 폭발한 것이 2.28 사건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