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 홍상수 감독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의 기자 시사회가 서울극장에서 있었습니다. 이번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이어서 그런지 언론의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와서 영화를 지켜봤습니다. 상영전에 홍감독, 성현아, 유지태, 김태우 등이 무대에 올라와 인사를 했고, 상영후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이 영화는 한마디로 '엉거주춤한' 작품입니다. 일어선 것도 아니요, 앉은 것도 아닌 엉거주춤은 그만큼 장단점을 갖고 있지요. 평소 기존의 영화들이 너무 많은 얘기를 해서 관객의 상상폭을 제한하는 완전히 일어선 작품이라고 불만을 가졌던 분들에게는 장점이 돋보일 것입니다. 반면 영화는 얘기가 분명해야 하는게 아니냐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이 작품은 쭈그리고 앉은 채 일어설 생각을 안하는 단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