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만든 '쥬라기공원'은 마이클 클라이튼의 훌륭한 원작에 힘입어 경이로운 세계를 보여줬다. 그때까지 막연하게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영화 아니면 실감나게 공룡을 그린 작품이 드물었는데, 이 영화는 마치 동물원에서 보는 동물들처럼 실감나게 공룡을 그렸다. 이야기 구성도 뛰어났고 보는 사람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연출도 훌륭했다. 그렇게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1편과 2편에서 랩터를 공포스런 존재로 부각시키고 티라노 사우루스를 영웅으로 만들며 공룡으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 그러니 3편 이후 나오는 작품들이 어지간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전작들을 뛰어 넘기 힘들다.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의 '쥬라기 월드'(Jurassic World, 2015년)도 마찬가지다. 인간의 탐욕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