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추천음악 블루레이&CD 109

자드 'What a Beautiful Moment' Live(블루레이)

자드의 최초이자 유일한 전국 투어 라이브를 담은 'What a Beautiful Moment' 라이브 블루레이는 구입을 만류하고 싶은 타이틀이다. 우선 케이스부터 허접하다. 기존 같은 내용의 DVD 타이틀과 표지 사진만 달라졌을 뿐 아웃케이스는 DVD 타이틀과 동일한 디자인의 두툼한 케이스다. 내부에 소잭차도 DVD 타이틀에 들어 있는 것과 동일하다. 심지어 디스크를 담은 플라스틱 케이스도 블루레이용이 아닌 시커먼 DVD용이다. DVD 타이틀과 달리 내부에 속지하나 없다. 기대이 미치지 못하는 평균 이하의 블루레이 타이틀 가장 중요한 화질은 블루레이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좋지 않다. 풀HD로 리마스터링했다길래 많이 개선됐기를 기대했는데 과거 구입한 DVD 타이틀의 화면비를 확대해서 수록한게 아닌가 의..

아하 MTV 언플러그드(블루레이)

노르웨이(Norway)의 3인조 밴드 아하(A-ha)를 떠올리면 빼놓을 수 없는 곡이 1985년 발표한 'Take on Me'다. 그들의 최대 히트곡이자 1980년대를 대표하는 유명 팝 음악이다. 특히 이 노래는 뮤직비디오 때문에 더 유명하다.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결합해 독특한 느낌을 선사한 뮤직비디오는 카페에서 만화책을 보던 여인이 그림 속으로 빨려 들어가 주인공과 사랑을 나누는 내용이다. 연필 스케치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일종의 모션 캡처 애니메이션은 당시 꽤 화제가 됐다. 그 바람에 이를 따라한 경우가 아주 많았는데 조용필이 등장하는 맥콜 TV 광고도 이를 그대로 흉내 냈다. 이후 아하는 'The Sun Always Shines on TV', 007 영화 주제가로 쓰인 'The Living Dayl..

서든 올스타즈 30주년 '한여름의 대감사제' 공연(블루레이)

일본에서는 사당 또는 사잔 오루스타즈라고 부르는 서든 올스타즈(southern all stars)는 더운 계절이면 우선 떠오르는 여름 밴드다. 그들의 노래가 여름과 잘 어울리는 유쾌한 곡이 많으며 왁자지껄 축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공연 무대도 여름 바닷가를 연상케 한다. 그래서 그들의 데뷔 30주년을 기념하는 '한여름의 대감사제' 공연은 2008년 여름의 복판인 8월 21~24일 4일간 요코하마시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무려 35만 명의 관중이 운집한 이 공연은 서든 올스타즈가 얼마나 흥겨운 밴드인지 여실히 보여준다. 밴드 리더인 구와타 케이스케는 3시간 30분에 이르는 긴 공연의 대부분을 무대 위에서 쉼 없이 움직이며 신명 나는 공연을 펼쳤다. 때로는 익살스러운 표정과 몸짓으로, 때로는 선정적이고 민..

엘튼 존 60 라이브 앳 매디슨스퀘어 가든(블루레이)

비가 주룩 주룩 내리는 날이면 듣기 좋은 노래가 엘튼 존의 'We All Fall in Love Sometimes'이다. '지혜로운 사람들은 말하지, 오늘 비가 올 것 같다고'(wise men say, it looks like rain today...)로 시작하는 노래는 '우리는 모두 때때로 사랑에 빠지네'(we all fall in love sometimes)로 마무리된다. 이 노래가 수록된 음반은 명반으로 꼽히는 '캡틴 판타스틱 앤 브라운 더트 카우보이' 앨범이다 재킷을 양면으로 쫙 펼칠 수 있게 제작된 이 LP 음반은 만화같기도 하고, 딥 퍼플의 음반 'April' 커버로 쓰여 유명한 네델란드 화가 히에로니무스 보슈의 그림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커버가 인상적이다. 이 음반에서 가장 자주 들었던 곡이..

레오나드 코헨 '라이브 인 더블린'(블루레이)

지금은 고인이 된 캐나다 몬트리올 출신의 가수 Leonard Cohen은 외국어 표기 원칙대로라면 레너드 코헨이라고 써야겠지만 그보다는 예전 FM 방송에서 들려주던 대로 레오나드 코헨이라고 읽어야 정감있다. 1980년대 라디오 DJ들은 그의 노래를 틀면서 대체로 레오나드 코헨이라고 소개했다. 그를 좋아하게 된 것은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에 나온 'I'm Your Man' 음반 때문이다. 그 음반에 수록된 곡들은 첫 번째 트랙인 'First We Take Manhattan'부터 'Ain't No Cure For Love' 'Everybody Knows' 'I'm Your Man' 'Take This Waltz'까지 대부분의 곡들이 귀를 사로잡았다. 당시 그 음반에서 최대 히트곡인 'I'm Your 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