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추천음악 블루레이&CD 109

수잔 웡 - My Live Stories (블루레이)

요즘 같은 때 그의 목소리로 캐롤을 들으면 마음이 참 편안해질 것 같다. 홍콩 출신의 재즈 보컬리스트 수잔 웡(Susan Wong). 국내에 그리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의외로 숨은 보석같은 뛰어난 가수다. 목소리가 어찌나 부드럽고 감미로운지 마치 꿈을 꾸는 것 같다. 굉장히 노래를 잘 부르는 가수인데도 국내에 널리 회자되지 않은 이유는 CD를 구하기 힘들기 때문. 국내에 나와 있는 그의 음반은 대부분 SACD나 XRCD, HQCD 등 오디오파일용이 대부분이다. 오디오파일용으로 음반을 낸다는 것은 그만큼 목소리와 가창력에 자신이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실제로 고음질 음반이 아니면 수잔 웡의 섬세하고 정확한 보컬을 담아내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이번에 국내 출시된 그의 'My Live Stories' 블..

이츠와 마유미 - '고이비토요(恋人よ)'

2004년 제 4 차 일본 대중문화 개방이 있기 전까지 한국에서 일본 음반을 합법적으로 구할 수가 없었다. 그렇다보니 고교 시절이던 1980년대 초중반에는 이태원에서 팔던 일본LP를 복사한 카세트테이프로 일본 노래를 들었다. 그때 열심히 들었던 가수 중 하나가 이츠와 마유미다. 특히 이츠와 마유미의 애절한 발라드 '고이비토요'는 전주부터 가슴을 아리게 했다. 우리나라에선 린애가 '이별후애'로 번안해 부르기도 했다. 1990년대 중반 일본 출장을 가서 이츠와 마유미의 앨범CD를 여러 장 사들고 와서 고교 시절 들었던 그의 노래들을 좋은 음질로 다시 들어보니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 그가 서늘한 목소리로 부르는 '고이비토요(戀人よ)'는 지금 들어도 너무 좋다. [1990년대 일본 출장 때 구입한 이츠와 ..

레드 제플린 - 셀러브레이션 데이, 2007년 재결합 공연실황 (블루레이)

1970년대를 주름잡은 영국의 록밴드 레드제플린은 말이 필요없는 록의 전설이다. 이들은 1980년 드러머 존 보냄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해산할 때까지 1969~79년 사이에 8장의 공식 앨범과 한 장의 OST를 남겼다. 워낙 한창 때 해산하는 바람에 많은 팬들이 아쉬움을 느꼈고, 재결합을 바랬다. 하지만 지미 페이지나 로버트 플랜트, 존 폴 존스 모두 존 보냄이 없는 밴드는 생각할 수 없다며 프로젝트 활동 외에 이렇다 할 재결합은 없었다. 그만큼 2007년 이들의 재결합은 레드제플린 팬들 뿐 아니라 록애호가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었다. 존 보냄의 공백은 그의 아들 제이슨 보냄이 메꿨다. 레드 제플린의 'Celebration Day'는 재결합을 선언하고 2007년 12월10일 아틀란틱레코드 설립자 아메트 어테..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서른 즈음에'라는 유명한 노래를 작사 작곡한 강승원 형이 지난주 집에 놀러왔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 음악프로에서 음악 감독을 맡고 있는데, 요즘도 홍대 카페에 자주 들려 인디 밴드들과 기타를 치며 어울린다고 한다. 그 형이 추천해 준 밴드가 바로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이다. 이름부터 코믹해서 관심이 갔는데 유튜브에서 음악을 들어보고 홀딱 반해 당장 달려가서 음반을 몽땅 샀다. 그래봐야 2009년부터 지금까지 낸 음반이 달랑 2장이다. 하지만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명곡들로 가득찬 보물창고다. 마니아들을 거느린 이 밴드는 줄여서 '불쏘' '불쏘클' '불별쏘' 등으로 불린다. 명칭인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은 쿠바의 부에나비스타소셜밴드에서 차음한 패러디이다. 멤버는 리더이자 보컬인 조까를로스, 베이스에..

레이디 가가 - 몬스터볼 투어 (블루레이)

어제(26일) 미국의 유명 가수 레이디 가가의 전 비서였던 제니퍼 오닐이 과도하게 일하고 제대로 돈을 받지 못했다며 레이디가가를 고소했다. 오닐은 레이디 가가의 공연 내내 따라다니며 온갖 시중을 들면서 초과 근무하고도 약 4억3,000만원의 보수를 받지 못했다는 주장을 했다. 여기서 문제가 된 공연이 바로 레이디 가가의 몬스터볼 공연이다. 각종 싱글들의 홍보를 위해 지난해부터 기획된 몬스터볼 투어는 레이디 가가 특유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기이한 의상 등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이번에 나온 '레이디 가가 - 더 몬스터볼 투어(Lady Gaga - The Monster Ball Tour)' 블루레이는 올해 2월 뉴욕의 메디슨스퀘어가든에서 가졌던 약 2시간의 공연 실황을 고스란히 담았다. 5월에 미국 유료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