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교향곡'으로 유명한 체코의 작곡가 드보르작에게 1901년은 최고의 해였다. 뉴욕 국립음악원장을 지내고 돌아온 그는 이 해에 프라하 음악원장에 취임했고, 오스트리아 국회의 종신 상원의원이 됐다. 한마디로 아쉬울 게 없던 그는 1904년 고혈압에 따른 심장병으로 죽기 전까지 프라하 근교 비쇼카 숲을 자주 찾았다. 프라하 남서쪽에 위치한 작은 마을인 비쇼카에는 루살카라고 불리는 드보르작의 별장이 있다. 숲으로 둘러싸인 이 곳에서 그는 오페라 '루살카'를 썼고, 1901년 프라하의 국민극장에서 초연했다. 루살카 별장 근처에는 오페라 내용처럼 작은 루살카 연못도 있다. 드보르작은 11편의 오페라를 썼지만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은 10번째 작품인 '루살카'다. 3막으로 이뤄진 루살카는 인어공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