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공포영화 '강령'(2000년)은 공포물이라기 보다 심리 스릴러물에 가깝다.
귀신을 보는 여인이 어느날 실종된 소녀의 사건에 휘말리면서 부부가 겪게 되는 공포스런 상황을 다뤘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공포물에 가깝지만, 귀신이나 괴물이 아닌 사람의 심리상태를 통해 공포감을 유발한다는 점이 다르다.
그렇다보니 사람을 깜짝 놀라게 만드는 기괴한 형체나 소리보다는 매 순간 벌어지는 긴장 상황이 가슴을 졸이게 만든다.
그만큼 신경을 곤두서게 만드는 작품.
하지만 전체적인 내용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괴담의 내용을 벗어나지 못하고 영상 또한 다른 작품들에서 본 듯한 기시감을 불러 일으키는 점이 한계다.
특히 계단을 올라오는 형체의 모습은 영락없이 나카다 히데오 감독의 '링'을 연상케 한다.
실제로 기요시 감독도 '링'의 사다코와 비슷하다고 인정을 했다.
여기에는 사연이 있다.
기요시와 히데오 감독은 절친한 사이여서 서로의 공포물에 유사한 장면들을 빌려썼다.
히데오 감독은 기요시 감독이 만든 '학교괴담'의 일부를 양해를 구하고 빌려 썼으며, 기요시 감독은 '링'에 나온 이미지를 다시 '강령'에 되풀이해서 사용했다.
그러니 각각의 작품에서 본 이미지가 중첩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여기에 발 없는 귀신이나 문뜩 문뜩 나타나는 형체도 어설퍼 그다지 무섭게 보이지 않는다.
우리에게 익숙한 야쿠쇼 쇼지, 초난강, 키시베 이토쿠 등이 나오지만 감독과 배우의 명성에 비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작품이다.
4 대 3 풀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의 영상은 비디오테이프급 화질이다.
윤곽선이 두텁고 링잉이 나타나며 색이 번진다.
음향은 돌비디지털 스테레오를 지원하며 부록으로 감독과의 대화가 한글 자막과 함께 들어 있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잠깐 얼굴을 비친 이시다 히카리. 1992년 NHK TV드라마 '히라리'의 주인공으로 인기를 끌었다. 강령은 영혼이 강림한다는 뜻으로, 귀신을 부르는 영매 이야기다. 발 없는 귀신은 실소를 자아낸다. 계단을 오르는 귀신은 영락없이 '링'의 사다코를 닮았다. 기요시 감독은 "학교괴담의 유령이 빨간 옷, 링의 사다코가 하얀 옷, 강령의 유령은 초록색 옷을 입었을 뿐"이라며 서로의 작품에 비슷한 이미지들이 등장한다고 말했다. 기요시 감독은 학창시절 8미리 영화를 찍으며 입문했다. 공포스런 장면이 별로 무섭지 않다는 점이 문제. 야쿠쇼 코지가 주인공으로 등장.
귀신을 보는 여인이 어느날 실종된 소녀의 사건에 휘말리면서 부부가 겪게 되는 공포스런 상황을 다뤘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공포물에 가깝지만, 귀신이나 괴물이 아닌 사람의 심리상태를 통해 공포감을 유발한다는 점이 다르다.
그렇다보니 사람을 깜짝 놀라게 만드는 기괴한 형체나 소리보다는 매 순간 벌어지는 긴장 상황이 가슴을 졸이게 만든다.
그만큼 신경을 곤두서게 만드는 작품.
하지만 전체적인 내용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괴담의 내용을 벗어나지 못하고 영상 또한 다른 작품들에서 본 듯한 기시감을 불러 일으키는 점이 한계다.
특히 계단을 올라오는 형체의 모습은 영락없이 나카다 히데오 감독의 '링'을 연상케 한다.
실제로 기요시 감독도 '링'의 사다코와 비슷하다고 인정을 했다.
여기에는 사연이 있다.
기요시와 히데오 감독은 절친한 사이여서 서로의 공포물에 유사한 장면들을 빌려썼다.
히데오 감독은 기요시 감독이 만든 '학교괴담'의 일부를 양해를 구하고 빌려 썼으며, 기요시 감독은 '링'에 나온 이미지를 다시 '강령'에 되풀이해서 사용했다.
그러니 각각의 작품에서 본 이미지가 중첩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여기에 발 없는 귀신이나 문뜩 문뜩 나타나는 형체도 어설퍼 그다지 무섭게 보이지 않는다.
우리에게 익숙한 야쿠쇼 쇼지, 초난강, 키시베 이토쿠 등이 나오지만 감독과 배우의 명성에 비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작품이다.
4 대 3 풀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의 영상은 비디오테이프급 화질이다.
윤곽선이 두텁고 링잉이 나타나며 색이 번진다.
음향은 돌비디지털 스테레오를 지원하며 부록으로 감독과의 대화가 한글 자막과 함께 들어 있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잠깐 얼굴을 비친 이시다 히카리. 1992년 NHK TV드라마 '히라리'의 주인공으로 인기를 끌었다. 강령은 영혼이 강림한다는 뜻으로, 귀신을 부르는 영매 이야기다. 발 없는 귀신은 실소를 자아낸다. 계단을 오르는 귀신은 영락없이 '링'의 사다코를 닮았다. 기요시 감독은 "학교괴담의 유령이 빨간 옷, 링의 사다코가 하얀 옷, 강령의 유령은 초록색 옷을 입었을 뿐"이라며 서로의 작품에 비슷한 이미지들이 등장한다고 말했다. 기요시 감독은 학창시절 8미리 영화를 찍으며 입문했다. 공포스런 장면이 별로 무섭지 않다는 점이 문제. 야쿠쇼 코지가 주인공으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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