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비추천 DVD / 블루레이

사무라이

울프팩 2013. 9. 17. 11:26
예전 DVD 제작사들이 보내준 타이틀 가운데 미처 보지 못한 타이틀들을 뒤적이다가 발견한 작품이 지오다노 게데리니 감독의 '사무라이'(Samourais, 2002년)다.
궁금해서 틀어 봤는데, 이런 작품도 팔릴까 싶을 만큼 완벽하게 엉망이었다.

내용도 허술하고 타이틀의 화질과 구성도 형편없다.
이야기는 부활한 악마를 해치우기 위한 현대판 사무라이들의 활약을 다뤘다.

악마와 콘솔 게임, 사무라이들의 칼질, 여기에 프랑스인들이 좋아하는 킥복싱까지 마구 섞어 놓았다.
한마디로 젊은층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은 모두 모아서 흥행을 꾀한 얄팍한 노림수가 훤히 보인다.

그렇다면 이야기라도 짜임새 있게 만들고 액션을 좀 더 공들였더라면 좋았을텐데, 이야기는 엉성하고 콘솔 게임 '철권'을 흉내낸 액션마저도 밋밋하다.
여기에 눈에 띄는 스타들도 별로 없으니 흥행을 기대한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

4 대 3 풀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화질이 좋지 않다.
색을 잘 쓴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색감이 그다지 살지 않으며, 지글거림이 보인다.
음향은 돌비디지털 스테레오를 지원하며 부록은 전혀 없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전국시대 사무라이가 불러낸 악마가 죽지 않고 현대까지 살아남아 괴롭히는 내용.
그토록 오래 살아남은 악마가 콘솔게임 한 판으로 사라진다는 설정이 너무 허무하고 엉성하다.
'철권'을 연상케 하는 격투게임이 나온다.
칠레 태생의 지오다노 게데리니 감독은 오우삼 감독을 좋아하는 듯, 그에 대한 오마주 장면이 나온다.
주인공을 맡은 시릴 머레이. 그는 '아주르와 아스마르'에서 아주르 목소리를 연기했다.
현대판 사무라이로 나온 쿠라타 야스아키. 전지현의 '블러드' '정무문 100대 1의 전설' 등에도 출연.
여주인공을 연기한 베트남계 프랑스 배우 매 안 레. 오디션을 통해 이 작품에 출연.
사무라이
꽃이 있는 식탁
고은경 저
예스24 | 애드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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