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이 슌지 감독의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Swallowtai butterflyl, 1996년)는 '언두' '피크닉' '릴리슈슈의 모든 것'과 함께 '검은 이와이' 계열로 꼽히는 작품이다.
'러브레터' '4월이야기' 등 '화이트 이와이'가 곱디고운 사랑을 이야기한다면 검은 이와이는 상실, 죽음, 허무 등 세상의 어두운 내면을 이야기한다.
마치 '지킬과 하이드'처럼 서로 대비되는 작품들은 어찌보면 양지와 음지처럼 조화를 이루는 이와이 슌지의 세계관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그 중에서도 이 작품은 슌지 감독이 가장 먼저 기획한 작품이다.
어찌보면 데뷔작일 수도 있겠지만, 영화화가 늦어지면서 그가 기획했던 영상과 장면들은 '언두'와 '피크닉' '러브레터' 등 나중에 기획된 작품들에 먼저 쓰이면서 정작 이 작품은 원안과 달리 크게 달라졌다.
내용은 근 미래에 돈을 벌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드는 엔타운이라는 도시에서 이주민들이 벌이는 기이한 사건을 다뤘다.
영화는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등장하는 인물들은 다국적이고 다인종이다.
중국어 일본어 영어가 혼재하며 백인 흑인 황인종이 섞여서 부딪치는 엔타운은 이름처럼 돈을 숭배하는 자본주의 사회의 축소판이다.
그 곳에서 세상물정 모르고 살아가는 소녀 아게하와 깡패들이 찾아 헤매는 프랭크 시나트라의 노래 '마이웨이'가 들어 있는 카세트테이프는 사람들이 잃어버린 순수와 꿈을 상징한다.
여기 맞춰 아게하 주변의 모여든 돈을 거부하는 친구들은 마치 1960년대 히피들을 보는 것 같다.
다분히 기존 체제와 질서에 대한 반항, 지극히 개인주의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68혁명 세대의 좌절된 꿈과도 맞닿아 있다.
그만큼 이 영화는 복잡 다단하며 정리되지 않은 여러가지 메시지를 다면적으로 보여준다.
그 점이 이 영화의 신선한 차별화 요소이며, 거꾸로 이 영화의 발목을 잡는 족쇄이기도 하다.
감독의 생각이 너무 많다보니 정리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거친 느낌이 영상 곳곳에 묻어난다.
여기 걸맞게 정신없이 흔들어 대는 카메라는 집중을 방해한다.
그렇게 파도에 흔들리는 쪽배처럼 영화는 시종일관 어지럽게 흔들리며 마구 표류한다.
주인공 소녀의 무표정과 어눌한 대사, 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것처럼 들리는 차라의 불편한 창법 또한 호불호가 갈릴 만한 요소다.
지나가는 차량을 노린 야바위 같은 테러나 깡패의 어이없는 죽음 등 슌지 감독 특유의 블랙 유머가 더러 등장하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정리되지 않은 느낌이 강한 어수선한 영화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화질이 좋지 않다.
색이 번지고 탁한 영상은 비디오테이프 수준이다.
음향은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며 부록으로 제작과정을 담은 짧은 비하인드 씬이 한글자막과 함께 들어 있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이 작품은 2005년에 국내 개봉했다. 그네를 타듯 흔들리는 조명 아래 인물을 잡은 영상이 이색적이다. 야쿠자의 어이없는 죽음은 다소 키치적이며 황당한 슌지 감독의 블랙유머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슌지 감독은 이 작품의 시나리오를 쓴 뒤 소설을 펴냈고, 국내에도 번역 출간됐다. 촬영은 시노다 노보루가 담당. 일본에서 가수로 활동하는 차라가 창녀에서 가수가 되는 그리코를 연기. 빛이 천을 투과하며 문양을 만들어 내는 영상과 여러 색의 모노프린팅을 다양하게 이어붙인 장면 등이 매력적이다. 제목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는 호랑나비를 의미한다. 음악은 코바야시 타케시가 담당. 주인공 아게하를 연기한 이토 아유미. '소라닌' '도쿄' '릴리 슈슈의 모든 것' '하나와 앨리스' 등에 출연했으며 '파이널 판타지7 어드밴트 칠드런'에서 목소리 연기를 했다.
'러브레터' '4월이야기' 등 '화이트 이와이'가 곱디고운 사랑을 이야기한다면 검은 이와이는 상실, 죽음, 허무 등 세상의 어두운 내면을 이야기한다.
마치 '지킬과 하이드'처럼 서로 대비되는 작품들은 어찌보면 양지와 음지처럼 조화를 이루는 이와이 슌지의 세계관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그 중에서도 이 작품은 슌지 감독이 가장 먼저 기획한 작품이다.
어찌보면 데뷔작일 수도 있겠지만, 영화화가 늦어지면서 그가 기획했던 영상과 장면들은 '언두'와 '피크닉' '러브레터' 등 나중에 기획된 작품들에 먼저 쓰이면서 정작 이 작품은 원안과 달리 크게 달라졌다.
내용은 근 미래에 돈을 벌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드는 엔타운이라는 도시에서 이주민들이 벌이는 기이한 사건을 다뤘다.
영화는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등장하는 인물들은 다국적이고 다인종이다.
중국어 일본어 영어가 혼재하며 백인 흑인 황인종이 섞여서 부딪치는 엔타운은 이름처럼 돈을 숭배하는 자본주의 사회의 축소판이다.
그 곳에서 세상물정 모르고 살아가는 소녀 아게하와 깡패들이 찾아 헤매는 프랭크 시나트라의 노래 '마이웨이'가 들어 있는 카세트테이프는 사람들이 잃어버린 순수와 꿈을 상징한다.
여기 맞춰 아게하 주변의 모여든 돈을 거부하는 친구들은 마치 1960년대 히피들을 보는 것 같다.
다분히 기존 체제와 질서에 대한 반항, 지극히 개인주의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68혁명 세대의 좌절된 꿈과도 맞닿아 있다.
그만큼 이 영화는 복잡 다단하며 정리되지 않은 여러가지 메시지를 다면적으로 보여준다.
그 점이 이 영화의 신선한 차별화 요소이며, 거꾸로 이 영화의 발목을 잡는 족쇄이기도 하다.
감독의 생각이 너무 많다보니 정리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거친 느낌이 영상 곳곳에 묻어난다.
여기 걸맞게 정신없이 흔들어 대는 카메라는 집중을 방해한다.
그렇게 파도에 흔들리는 쪽배처럼 영화는 시종일관 어지럽게 흔들리며 마구 표류한다.
주인공 소녀의 무표정과 어눌한 대사, 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것처럼 들리는 차라의 불편한 창법 또한 호불호가 갈릴 만한 요소다.
지나가는 차량을 노린 야바위 같은 테러나 깡패의 어이없는 죽음 등 슌지 감독 특유의 블랙 유머가 더러 등장하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정리되지 않은 느낌이 강한 어수선한 영화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화질이 좋지 않다.
색이 번지고 탁한 영상은 비디오테이프 수준이다.
음향은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며 부록으로 제작과정을 담은 짧은 비하인드 씬이 한글자막과 함께 들어 있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이 작품은 2005년에 국내 개봉했다. 그네를 타듯 흔들리는 조명 아래 인물을 잡은 영상이 이색적이다. 야쿠자의 어이없는 죽음은 다소 키치적이며 황당한 슌지 감독의 블랙유머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슌지 감독은 이 작품의 시나리오를 쓴 뒤 소설을 펴냈고, 국내에도 번역 출간됐다. 촬영은 시노다 노보루가 담당. 일본에서 가수로 활동하는 차라가 창녀에서 가수가 되는 그리코를 연기. 빛이 천을 투과하며 문양을 만들어 내는 영상과 여러 색의 모노프린팅을 다양하게 이어붙인 장면 등이 매력적이다. 제목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는 호랑나비를 의미한다. 음악은 코바야시 타케시가 담당. 주인공 아게하를 연기한 이토 아유미. '소라닌' '도쿄' '릴리 슈슈의 모든 것' '하나와 앨리스' 등에 출연했으며 '파이널 판타지7 어드밴트 칠드런'에서 목소리 연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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