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샤 가나트라 감독의 '나의 첫 번째 슈퍼스타'(The High Note, 2020년)는 신뢰에 대해 말하는 영화다.
시작은 스타의 비서 같은 로드 매니저 매기(다코타 존슨)와 슈퍼스타 그레이스(트레시 엘리스 로스)의 이야기지만 점차 모자지간, 연인 간에 신뢰로 확대된다.
결코 믿음이 없으면 이어지기 힘든 관계들을 어떻게 유지하며 위기를 극복하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매기는 그레이스가 좋아서 매니저 역할을 하지만 프로듀서가 되고 싶다는 자신의 꿈을 버리지 못한다.
이를 위해 매기는 그레이스와 맺은 인연을 이용해서 꿈을 향해 한발 한발 다가가지만 생각만큼 순탄하지 않다.
급기야 매기가 무너지는 과정을 통해 신뢰를 저버렸을 때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는 점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영화는 스타와 매니저의 관계를 굉장히 나이스 하게 보여준다.
물론 매니저의 힘들고 고단한 삶도 매기의 모습을 통해 어느 정도 보여주지만 단편적인 모습일 뿐이다.
초점이 스타와 매니저의 관계보다는 매기의 꿈을 이루는 과정에 맞춰졌기 때문이다.
그만큼 매기가 보여주는 모습은 비현실적일 수 있다.
워킹 타이틀의 적당히 달달한 영화들은 대부분 동화 같은 성공 스토리에 맞춰져 있는데 이 작품 또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만큼 가볍고 부담 없이 볼 만하다.
눈에 띄는 것은 배우들이다.
극 중 주요 배역을 맡은 배우들은 모두 대스타의 2세들이다.
누군가의 그늘에서 살아본 경험을 갖고 있는 배우들이기에 극 중 모습이 남달라 보인다.
그레이스를 연기한 트레시 엘리스 로스는 1980년대 팝의 여왕이었던 다이애나 로스의 딸이다.
매니저 매기를 연기한 다코타 존스는 유명 여배우 멜라니 그리피스의 딸이다.
이 두 사람이 각자 어머니의 후광에서 벗어나 지금의 위치까지 오기 위해 노력한 모습이 어쩌면 극 중 배역에 투영됐을 수 있다.
반면 매기가 그레이스의 덕을 보듯 그들 또한 어머니의 명성 덕분에 주목을 받은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런 점들이 영화 내용과 얽혀 상승 작용을 하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1080p 풀 HD의 2.39 대 1 화면비를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좋다.
색감을 생생하게 잘 살렸다.
DTS HD MA 7.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확실히 울리는 리어 채널 덕분에 서라운드 효과가 탁월하다.
저음은 무게감이 실려 위력적이고 묵직하다.
공연 장면에서는 잔향을 잘 살려 마치 공연장처럼 공간감이 살아난다.
부록으로 제작과정, 스타 그레이스를 소개하는 페이크 다큐, 뮤직비디오, 삭제 장면 등이 한글 자막과 함께 들어 있다.
부록들은 HD 영상으로 제작됐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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