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적 외로움과 아름다움을 타고난 죄."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말레나'(Malena, 2000년)에서 가장 인상깊은 대사다.
이 대사 한마디가 이 영화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전쟁이란 가혹한 조건에서 빼어난 미모를 가진 여인이 살아남는 이야기다.
모니카 벨루치가 연기한 주인공 말레나는 너무 아름다워 마을 남자들의 동경을 받지만 그만큼 여인들의 질시 속에 가게에서 빵조차 살 수 없어 굶주리는 힘든 나날을 보낸다.
아름다움이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이지만 그를 비참하게 만드는 독이기도 한 셈이다.
비단 주인공 뿐만이 아니다.
말레나를 시기하던 여인들은 결국 그의 미모 때문에 상처받고 증오와 분노를 퍼붓는 피해자이자 가해자가 된다.
언제나 그렇듯 과거를 되돌아 보는 토르나토레 감독은 아름다운 여인을 짝사랑하게 된 소년의 눈을 통해 시실리 사람들의 아픈 과거를 되짚었다.
아마도 감독 자신이 시실리 출신이다보니 되새기기 힘든 모두의 상처 같은 이야기를 설득력있고 진솔하게 그릴 수 있었던 듯 싶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동시대 이탈리아 사람들의 성장통을 다룬 시대극이기도 하다.
이를 토르나토레 감독 특유의 감수성으로 만들어낸 서정적인 영상을 통해 풀어냈다.
여기에 엔니오 모리코네가 담당한 아름다운 음악도 영화의 감흥을 더 한다.
특히 이번에 국내 출시된 블루레이 타이틀이 매력적인 것은 무삭제라는 점이다.
그동안 국내에선 모니카 벨루치 등 일부 여배우들의 헤어 누드 등을 삭제해 말이 많았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고스란히 되살렸다.
뿐만 아니라 일부 싱크가 맞지 않던 자막도 바로 잡아 수정하는 등 여러모로 대폭 개선됐다.
그만큼 놓치기 아까운 블루레이 타이틀이다.
DVD와 블루레이가 각각 1장씩 두 장의 디스크로 구성된 이번 타이틀은 1080p 풀HD의 2.3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한다.
화질은 아련한 추억을 자극하는 황갈색 톤이 잘 살아 있는 등 전체적으로 좋은 편이다.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음량이 약간 작은 편.
부록으로 제작과정과 감독 이야기, 감독 인터뷰 등이 한글 자막과 함께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모니카 벨루치가 주인공 말레나를 맡아 빼어난 미모와 관능미를 과시했다. 이 작품은 제 2 차 세계대전 당시 시실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촬영은 모로코에서 했다. 시실리가 너무 현대적으로 바뀌어서 옛 모습을 찾을 수 없기 때문. 토르나토레 감독도 시실리 사람이다. 그만큼 그는 시실리 사람들의 역사와 정서를 잘 알고 있다. 거울처럼 반들거리는 이탈리아 특유의 돌바닥이 눈부시다. 낮은 앵글로 바닥을 넓게 잡아 공간감을 잘 살린 영상이 인상적이다. 말레나를 쫓는 카메라는 영화 속 마을 남자들의 시선 만큼이나 집요하며 탐미적이다. 카메라 움직임이 모니카 벨루치의 육체적 매력을 한껏 돋보이게 만드는데 집중됐다. 화자인 소년이 말레나의 팬티를 훔쳐 자위를 하다 잠이 드는 바람에 아버지에게 들키는 장면. 이 작품은 토르나토레 감독이 각본도 쓰고 연출까지 맡았다. 모니카 벨루치와 토르나토레 감독은 돌체앤가바나의 향수 광고를 찍으면서 알게 됐다. 성장통을 앓는 아들을 보다 못한 아버지가 사창가에 아들을 데려가 문제를 해결해 준다. 우리네 정서에서는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장면이다. 모니카 벨루치는 이탈리아에서 꽤 유명한 모델이었지만 이 작품 촬영 당시 연기 경험은 많지 않았다. 배경이 시실리이다보니 모니카 벨루치는 시실리 사투리를 익혀서 촬영했다. 와이드 앵글을 잘 살려 수려한 풍경을 담아낸 영상이 돋보인다. 토르나토레 감독은 "영화는 타임머신이자 세계를 보여주는 우주선"이라고 정의한다. 그는 어려서부터 카메라로 사진을 즐겨 찍으며 영상 감각을 키웠고, '시네마 천국' '피아니스트의 전설' 등을 찍어 이탈리아에서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다.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말레나'(Malena, 2000년)에서 가장 인상깊은 대사다.
이 대사 한마디가 이 영화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전쟁이란 가혹한 조건에서 빼어난 미모를 가진 여인이 살아남는 이야기다.
모니카 벨루치가 연기한 주인공 말레나는 너무 아름다워 마을 남자들의 동경을 받지만 그만큼 여인들의 질시 속에 가게에서 빵조차 살 수 없어 굶주리는 힘든 나날을 보낸다.
아름다움이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이지만 그를 비참하게 만드는 독이기도 한 셈이다.
비단 주인공 뿐만이 아니다.
말레나를 시기하던 여인들은 결국 그의 미모 때문에 상처받고 증오와 분노를 퍼붓는 피해자이자 가해자가 된다.
언제나 그렇듯 과거를 되돌아 보는 토르나토레 감독은 아름다운 여인을 짝사랑하게 된 소년의 눈을 통해 시실리 사람들의 아픈 과거를 되짚었다.
아마도 감독 자신이 시실리 출신이다보니 되새기기 힘든 모두의 상처 같은 이야기를 설득력있고 진솔하게 그릴 수 있었던 듯 싶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동시대 이탈리아 사람들의 성장통을 다룬 시대극이기도 하다.
이를 토르나토레 감독 특유의 감수성으로 만들어낸 서정적인 영상을 통해 풀어냈다.
여기에 엔니오 모리코네가 담당한 아름다운 음악도 영화의 감흥을 더 한다.
특히 이번에 국내 출시된 블루레이 타이틀이 매력적인 것은 무삭제라는 점이다.
그동안 국내에선 모니카 벨루치 등 일부 여배우들의 헤어 누드 등을 삭제해 말이 많았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고스란히 되살렸다.
뿐만 아니라 일부 싱크가 맞지 않던 자막도 바로 잡아 수정하는 등 여러모로 대폭 개선됐다.
그만큼 놓치기 아까운 블루레이 타이틀이다.
DVD와 블루레이가 각각 1장씩 두 장의 디스크로 구성된 이번 타이틀은 1080p 풀HD의 2.3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한다.
화질은 아련한 추억을 자극하는 황갈색 톤이 잘 살아 있는 등 전체적으로 좋은 편이다.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음량이 약간 작은 편.
부록으로 제작과정과 감독 이야기, 감독 인터뷰 등이 한글 자막과 함께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모니카 벨루치가 주인공 말레나를 맡아 빼어난 미모와 관능미를 과시했다. 이 작품은 제 2 차 세계대전 당시 시실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촬영은 모로코에서 했다. 시실리가 너무 현대적으로 바뀌어서 옛 모습을 찾을 수 없기 때문. 토르나토레 감독도 시실리 사람이다. 그만큼 그는 시실리 사람들의 역사와 정서를 잘 알고 있다. 거울처럼 반들거리는 이탈리아 특유의 돌바닥이 눈부시다. 낮은 앵글로 바닥을 넓게 잡아 공간감을 잘 살린 영상이 인상적이다. 말레나를 쫓는 카메라는 영화 속 마을 남자들의 시선 만큼이나 집요하며 탐미적이다. 카메라 움직임이 모니카 벨루치의 육체적 매력을 한껏 돋보이게 만드는데 집중됐다. 화자인 소년이 말레나의 팬티를 훔쳐 자위를 하다 잠이 드는 바람에 아버지에게 들키는 장면. 이 작품은 토르나토레 감독이 각본도 쓰고 연출까지 맡았다. 모니카 벨루치와 토르나토레 감독은 돌체앤가바나의 향수 광고를 찍으면서 알게 됐다. 성장통을 앓는 아들을 보다 못한 아버지가 사창가에 아들을 데려가 문제를 해결해 준다. 우리네 정서에서는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장면이다. 모니카 벨루치는 이탈리아에서 꽤 유명한 모델이었지만 이 작품 촬영 당시 연기 경험은 많지 않았다. 배경이 시실리이다보니 모니카 벨루치는 시실리 사투리를 익혀서 촬영했다. 와이드 앵글을 잘 살려 수려한 풍경을 담아낸 영상이 돋보인다. 토르나토레 감독은 "영화는 타임머신이자 세계를 보여주는 우주선"이라고 정의한다. 그는 어려서부터 카메라로 사진을 즐겨 찍으며 영상 감각을 키웠고, '시네마 천국' '피아니스트의 전설' 등을 찍어 이탈리아에서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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