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미디어에서 출시한 '뷰티풀 선데이'(2007년) DVD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
DVD 제작과정에서 실수로 화면비가 잘못된 것을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출시했다.
즉, 패키지에는 화면비가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으로 나오지만 실제 수록된 화면비는 4 대 3 레터박스다.
따라서 오리지널 화면비로 세팅해 놓고 감상하면 위, 아래가 잡아늘인것처럼 길쭉하게 나온다.
프로젝터나 와이드 TV 등 디스플레이 기기, PC용 파워DVD에서 화면비를 강제로 16 대 9로 설정해 스트레칭시키면 제대로 된 영상을 볼 수 있으나 이 경우 억지로 잡아늘인 화면이어서 화소 손실이 생길 수 밖에 없다.
DVD 오소링 과정에서 4 대 3 TV용 레터박스 코드를 집어넣어놓고 와이드 화면에서 이를 다시 애너모픽 화면으로 전환하는 코드를 실수로 누락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어이없는 것은 제작사인 KD미디어는 이런 사실조차 모른다는 점이다.
전화로 이야기를 해줬는데도, 검수를 거쳤기 때문에 그럴리가 없다며 의아해했다.
제대로 된 영상을 볼 수 없다는 점에서 이 타이틀은 명백한 리콜감이다.
DVD 타이틀은 잘못 제작됐지만 영화는 훌륭하다.
신예 감독인 진광교는 과연 진정한 사랑은 무엇이며 사랑이란 이름으로 어디까지 용서할 수 있는 지 근원적인 질문을 미스테리 스타일로 풀어나갔다.
병상에 누운 아내를 살리기 위해 비리를 저지르는 형사와 자신이 강간한 여인에게 과거를 숨긴채 결혼해 사는 남자 등 두 가지 이야기가 각기 다른 궤도를 달리다가 하나로 합쳐지는 복선도 훌륭했다.
아울러 박용우, 남궁민, 민지혜 등 혼신의 힘을 다한 배우들의 연기도 돋보였다.
또 양념처럼 얹힌 이창희, 이종교의 아름다운 음악도 빼놓을 수 없다.
4 대 3 레터박스 형태의 DVD 영상은 화질이 그저 그런 편이다.
암부 디테일도 떨어지고 샤프니스도 부족하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가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는다.
음량은 요란해서 저음에서 부밍이 인다.
<파워DVD로 순간포착한 장면들>
잘못된 화면비 탓에 사람들이 위, 아래로 잡아늘인 것처럼 길쭉하게 나온다.
짝사랑하는 여인을 본의아니게 강간하는 고시생을 맡은 남궁민. 사과는 성경에 나오는 아담과 이브의 사과처럼 원죄를 뜻한다.
고시촌 풍경은 부산서 촬영.
여인의 과민반응이 강간을 부른다.
강간범인 줄 모르고 결혼해 사는 수연역을 맡은 민지헤.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그는 이번 작품이 첫 출연작이다. 감독은 웃는 모습과 목소리가 좋은 여배우를 찾던 중 민지혜를 뽑게 됐다고 한다.
영화는 유독 손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등장한다. 손은 쓰리고 아픈 과거의 상처와 원죄의 기억을 상징한다. "손이 마음에서 가장 멀다"는 대사는 영화의 모티브가 됐다.
미사리의 지압길에서 촬영한 장면.
수연의 과거 남자친구로 등장하는 배우는 동명연극에서 주인공을 맡았다.
연쇄강간범이 등장하는 대목은 관객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는 일종의 맥거핀이다.
다리미를 통해 사람의 얼굴을 비쳐보는 장면은 진 감독이 일본의 이마무라 쇼에이 감독의 영화를 좋아해 그의 작품 가운데 한 장면을 그대로 흉내낸 일종의 오마주다.
비리 형사 역을 맡은 박용우. 이 작품 때문에 체중 감량까지 했다.
DVD부록에 실린 삭제 장면을 보면 강 형사(박용우)의 어린 시절이 나온다. 술에 취해 엄마를 때리는 아버지를 쥐약으로 죽이고 고아원에서 자라게 된 강 형사의 어린 시절은 결국 그의 트라우마가 된다. 삭제 장면이 들어갔더라면 영화는 훨씬 더 드라마틱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20분 이상 이어지는 경찰서 시퀀스는 카메라를 기울이고 의도적으로 로우 앵글로 찍어 혼란스런 상황을 보여준다.
처연한 음악이 인상적인 이 작품은 '해피엔드'처럼 역설적인 제목을 택했다.
DVD 제작과정에서 실수로 화면비가 잘못된 것을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출시했다.
즉, 패키지에는 화면비가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으로 나오지만 실제 수록된 화면비는 4 대 3 레터박스다.
따라서 오리지널 화면비로 세팅해 놓고 감상하면 위, 아래가 잡아늘인것처럼 길쭉하게 나온다.
프로젝터나 와이드 TV 등 디스플레이 기기, PC용 파워DVD에서 화면비를 강제로 16 대 9로 설정해 스트레칭시키면 제대로 된 영상을 볼 수 있으나 이 경우 억지로 잡아늘인 화면이어서 화소 손실이 생길 수 밖에 없다.
DVD 오소링 과정에서 4 대 3 TV용 레터박스 코드를 집어넣어놓고 와이드 화면에서 이를 다시 애너모픽 화면으로 전환하는 코드를 실수로 누락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어이없는 것은 제작사인 KD미디어는 이런 사실조차 모른다는 점이다.
전화로 이야기를 해줬는데도, 검수를 거쳤기 때문에 그럴리가 없다며 의아해했다.
제대로 된 영상을 볼 수 없다는 점에서 이 타이틀은 명백한 리콜감이다.
DVD 타이틀은 잘못 제작됐지만 영화는 훌륭하다.
신예 감독인 진광교는 과연 진정한 사랑은 무엇이며 사랑이란 이름으로 어디까지 용서할 수 있는 지 근원적인 질문을 미스테리 스타일로 풀어나갔다.
병상에 누운 아내를 살리기 위해 비리를 저지르는 형사와 자신이 강간한 여인에게 과거를 숨긴채 결혼해 사는 남자 등 두 가지 이야기가 각기 다른 궤도를 달리다가 하나로 합쳐지는 복선도 훌륭했다.
아울러 박용우, 남궁민, 민지혜 등 혼신의 힘을 다한 배우들의 연기도 돋보였다.
또 양념처럼 얹힌 이창희, 이종교의 아름다운 음악도 빼놓을 수 없다.
4 대 3 레터박스 형태의 DVD 영상은 화질이 그저 그런 편이다.
암부 디테일도 떨어지고 샤프니스도 부족하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가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는다.
음량은 요란해서 저음에서 부밍이 인다.
<파워DVD로 순간포착한 장면들>
잘못된 화면비 탓에 사람들이 위, 아래로 잡아늘인 것처럼 길쭉하게 나온다.
짝사랑하는 여인을 본의아니게 강간하는 고시생을 맡은 남궁민. 사과는 성경에 나오는 아담과 이브의 사과처럼 원죄를 뜻한다.
고시촌 풍경은 부산서 촬영.
여인의 과민반응이 강간을 부른다.
강간범인 줄 모르고 결혼해 사는 수연역을 맡은 민지헤.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그는 이번 작품이 첫 출연작이다. 감독은 웃는 모습과 목소리가 좋은 여배우를 찾던 중 민지혜를 뽑게 됐다고 한다.
영화는 유독 손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등장한다. 손은 쓰리고 아픈 과거의 상처와 원죄의 기억을 상징한다. "손이 마음에서 가장 멀다"는 대사는 영화의 모티브가 됐다.
미사리의 지압길에서 촬영한 장면.
수연의 과거 남자친구로 등장하는 배우는 동명연극에서 주인공을 맡았다.
연쇄강간범이 등장하는 대목은 관객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는 일종의 맥거핀이다.
다리미를 통해 사람의 얼굴을 비쳐보는 장면은 진 감독이 일본의 이마무라 쇼에이 감독의 영화를 좋아해 그의 작품 가운데 한 장면을 그대로 흉내낸 일종의 오마주다.
비리 형사 역을 맡은 박용우. 이 작품 때문에 체중 감량까지 했다.
DVD부록에 실린 삭제 장면을 보면 강 형사(박용우)의 어린 시절이 나온다. 술에 취해 엄마를 때리는 아버지를 쥐약으로 죽이고 고아원에서 자라게 된 강 형사의 어린 시절은 결국 그의 트라우마가 된다. 삭제 장면이 들어갔더라면 영화는 훨씬 더 드라마틱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20분 이상 이어지는 경찰서 시퀀스는 카메라를 기울이고 의도적으로 로우 앵글로 찍어 혼란스런 상황을 보여준다.
처연한 음악이 인상적인 이 작품은 '해피엔드'처럼 역설적인 제목을 택했다.
'볼 만한 DVD / 블루레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빈서블 (0) | 2007.08.03 |
---|---|
안달루시아의 개 (8) | 2007.07.22 |
록키 발보아 (2) | 2007.07.08 |
리틀 러너 (0) | 2007.07.03 |
아버지의 깃발 &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2) | 2007.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