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시절, 반장과 부반장을 나란히 맡던 단짝 친구가 자라서 이장과 군수로 다시 만났다.
하지만 반장의 인기에 눌려 만년 부반장에 머물러야 했던 친구는 군수가 됐고, 반장 자리 한 번 놓치지 않던 친구가 그 밑에서 이장을 지내게 됐으니 얄궂은 운명의 장난이 따로 없다.
'선생 김봉두' '여선생 VS 여제자' 등 따뜻한 코미디를 주로 만든 장규성 감독의 '이장과 군수'는 엇갈린 두 친구의 우정을 그린 휴먼 코미디다.
차승원, 유해진 등 코미디에 일가견있는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고 변희봉, 연규진, 이원종 등 연기파 배우들이 주, 조연을 맡아 이야기를 꾸려 간다.
그러나 기대만큼 웃음이 터지지 않는다.
장 감독이 DVD 부록에서도 밝혔듯이 방폐장 유치를 둘러싸고 대립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통해 정치 풍자 코미디를 그리려고 했으나 두 주인공의 우정이 섞여들면서 설득력이 떨어지고 말았다.
결국 정치 풍자 코미디도 아니고 왁자지껄 웃음이 터지는 폭소극도 아닌 어중간한 작품이 돼버렸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우리 영화치고는 무난한 화질이다.
이중윤곽선도 나타나고 간간히 지글거리는 등 디지털 노이즈가 나타나지만 감상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가 적절하게 살아있다.
빗소리 등을 들어보면 후방 스피커의 활용도가 높아서 공간감이 느껴진다.
<파워DVD로 순간포착한 장면들>
엉뚱한 곳에서 낯익은 인물들을 만났다. 차승원 오른손 쪽에 앉은 할아버지는 가수 김도향이다,
어린시절 잘 나갔으나 커서는 이장이 된 조춘삼을 연기한 차승원.
어려서는 못나갔으나 커서 군수가 된 노대규 역의 유해진.
역시 변희봉이었다. 새로 부임한 군수에게 명함을 내밀며 건네는 한마디, "존경드리고 싶습니다." 대사 한 마디에 한참 웃었다.
곁가지가 너무 많이 끼어들었다. 굳이 조춘삼이 과거에 노대규의 아내가 된 여인과 애인사이였던 이야기를 넣을 필요가 있을까 싶다. 그렇게 웃기지도, 이야기에 윤기를 더하는 역할도 하지 못했다.
이 영화 덕분에 오랜만에 조이의 'Touch by Touch'를 들었다. 조이는 80년대말, 90년대초 최고의 유러피언 트리오였다.
방폐장 건립을 둘러싸고 지방자치단체와 군민이 대립하는 이야기는 실제 부안군에서 있었던 일을 인용한 것. 그러나 영화속에서 풀어놓은 방폐장을 둘러싼 대립과정을 보면 감독의 문제의식이 얕다는 생각이 든다.
장규성 감독의 영화는 시종일관 즐겁지는 않아도 반짝 터지는 웃음이 있다. '선생 김봉두'에서 축구장면이 그랬다면, 이 영화에서는 차승원이 배탈때문에 큰 실례를 하는 장면이 그렇다.
오히려 이 영화는 음악이 위트가 넘친다. 엉뚱하게 끼어들어간 이선희의 '아름다운 강산'과 시위장면에 쓰인 어린이들의 '농민가', 모던토킹의 'Touch by Touch' 등 음악이 유머러스하게 쓰였다.
변희봉의 비서로 나오는 검은 양복의 청년은 영화 속에서 부군수 역할을 한 코미디언 배일집의 친아들인 배송준이다.
결국 설익은 문제 의식과 억지 대립은 어설픈 화해로 막을 내린다.
하지만 반장의 인기에 눌려 만년 부반장에 머물러야 했던 친구는 군수가 됐고, 반장 자리 한 번 놓치지 않던 친구가 그 밑에서 이장을 지내게 됐으니 얄궂은 운명의 장난이 따로 없다.
'선생 김봉두' '여선생 VS 여제자' 등 따뜻한 코미디를 주로 만든 장규성 감독의 '이장과 군수'는 엇갈린 두 친구의 우정을 그린 휴먼 코미디다.
차승원, 유해진 등 코미디에 일가견있는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고 변희봉, 연규진, 이원종 등 연기파 배우들이 주, 조연을 맡아 이야기를 꾸려 간다.
그러나 기대만큼 웃음이 터지지 않는다.
장 감독이 DVD 부록에서도 밝혔듯이 방폐장 유치를 둘러싸고 대립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통해 정치 풍자 코미디를 그리려고 했으나 두 주인공의 우정이 섞여들면서 설득력이 떨어지고 말았다.
결국 정치 풍자 코미디도 아니고 왁자지껄 웃음이 터지는 폭소극도 아닌 어중간한 작품이 돼버렸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우리 영화치고는 무난한 화질이다.
이중윤곽선도 나타나고 간간히 지글거리는 등 디지털 노이즈가 나타나지만 감상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가 적절하게 살아있다.
빗소리 등을 들어보면 후방 스피커의 활용도가 높아서 공간감이 느껴진다.
<파워DVD로 순간포착한 장면들>
엉뚱한 곳에서 낯익은 인물들을 만났다. 차승원 오른손 쪽에 앉은 할아버지는 가수 김도향이다,
어린시절 잘 나갔으나 커서는 이장이 된 조춘삼을 연기한 차승원.
어려서는 못나갔으나 커서 군수가 된 노대규 역의 유해진.
역시 변희봉이었다. 새로 부임한 군수에게 명함을 내밀며 건네는 한마디, "존경드리고 싶습니다." 대사 한 마디에 한참 웃었다.
곁가지가 너무 많이 끼어들었다. 굳이 조춘삼이 과거에 노대규의 아내가 된 여인과 애인사이였던 이야기를 넣을 필요가 있을까 싶다. 그렇게 웃기지도, 이야기에 윤기를 더하는 역할도 하지 못했다.
이 영화 덕분에 오랜만에 조이의 'Touch by Touch'를 들었다. 조이는 80년대말, 90년대초 최고의 유러피언 트리오였다.
방폐장 건립을 둘러싸고 지방자치단체와 군민이 대립하는 이야기는 실제 부안군에서 있었던 일을 인용한 것. 그러나 영화속에서 풀어놓은 방폐장을 둘러싼 대립과정을 보면 감독의 문제의식이 얕다는 생각이 든다.
장규성 감독의 영화는 시종일관 즐겁지는 않아도 반짝 터지는 웃음이 있다. '선생 김봉두'에서 축구장면이 그랬다면, 이 영화에서는 차승원이 배탈때문에 큰 실례를 하는 장면이 그렇다.
오히려 이 영화는 음악이 위트가 넘친다. 엉뚱하게 끼어들어간 이선희의 '아름다운 강산'과 시위장면에 쓰인 어린이들의 '농민가', 모던토킹의 'Touch by Touch' 등 음악이 유머러스하게 쓰였다.
변희봉의 비서로 나오는 검은 양복의 청년은 영화 속에서 부군수 역할을 한 코미디언 배일집의 친아들인 배송준이다.
결국 설익은 문제 의식과 억지 대립은 어설픈 화해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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