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죠스 하면 아이스바와 떡볶이집을 먼저 떠올리겠지만 1970, 80년대는 단연 상어였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만든 '죠스' 때문이다.
스필버그 감독의 '죠스'는 거대 식인 상어를 등장시켜 보는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상어 영화의 전범을 만든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이후 상어가 등장하는 공포물은 '죠스'를 능가하기 힘들었다.
죠스가 워낙 흥행에 성공하다 보니 속편 제작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전작 흥행의 장본인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해양 생물학자로 출연한 배우 리처드 드레퓨스도 속편 제작을 거부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각각 연출과 배우로 합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했으나 스필버그 감독의 SF 영화 '미지와의 조우'를 촬영하느라 참여하지 못했다.
하지만 죠스 2의 제작과정은 순탄치 못했다.
중간에 감독이 바뀌면서 이야기도 바뀌어 재촬영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원래 감독을 맡았던 존 행콕은 제작자였던 MCA 회장 시드 샤인버그 및 리처드 자눅과 마찰을 빚어 대본을 쓴 부인 도로시 트리스탄과 함께 해고됐다.
행콕이 1년 넘도록 촬영한 영상 가운데 초반 상어 지느러미가 솟아오르는 장면과 막판 상어의 위협 등 두 부분만 영화에 쓰였다.
나머지는 후임인 지놋 슈와르크 감독이 새로 찍었다.
내용은 전편에서 상어가 출몰한 아미티 마을에 다시 새로운 상어가 등장해 사람들을 위협하는 내용이다.
특히 바다에 요트를 몰고 나간 아이들을 상어의 위협으로부터 구출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로이 샤이더가 경찰서장을 맡아 이야기를 끌어간다.
지놋 슈와르크 감독은 상어도 새로 만들고 플롯도 바꿨지만 이야기 전개 방식이 전편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당연히 전편에 비해 긴장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전편에서 에이허브 선장을 연상케 한 어선 선장과 해양학자, 경찰서장 등 개성 강한 세 명의 캐릭터가 등장해 서로 대립하기도 하고 조화를 이루기도 하면서 영화의 긴장감을 끌어올린 요소들이 보이지 않는다.
즉 상어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인물들 간에 견제와 균형을 통한 긴장감 유발이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그런 캐릭터 간의 유기적인 조화가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스필버그 감독의 밀도 있는 연출력에 비해 이야기 구성이나 연출이 허술해 보인다.
그렇기에 여전히 무시무시한 상어의 활약도 전편에 비하면 싱겁다는 느낌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래도 망작이었던 3편보다는 낫다는 점이다.
1080p 풀 HD의 2.35 대 1 화면비를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그저 그렇다.
윤곽선이 두텁고 입자가 두드러져 요즘 영화들의 블루레이 타이틀과 비교하면 부족한 느낌이다.
음향은 DTS HD MA 2.0 채널을 지원하며 부록으로 제작과정, 배우 인터뷰, 음악 설명과 삭제 장면 등이 들어 있다.
그러나 모두 한글 자막을 지원하지 않고 영어 자막만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존 행콕 감독과 부인인 트리스탄이 작업은 초본은 전편의 상어 습격이후 경제가 침체돼 유령마을처럼 돼버린 상황에서 시작한다. 이를 해결하고자 기금 모금 행사도 벌이고 마피아에게 돈을 빌려 마을의 재정 부활을 꾀하는 설정이다.
지놋 슈와르크 감독은 '그레이 아나토미' '스몰빌' '히어로즈' 등 미드 시리즈 연출로 유명하다. 극 영화로는 '슈퍼걸'을 만들었다. 어린 배우들은 4주에 걸쳐 요트 조종 훈련을 받고 영화를 찍었다.
존 행콕 감독은 제작진과 계속 갈등을 빚었다. 제작자인 리차드 자눅은 감독과 그의 부인이 쓴 시퀀스 일부를 삭제하며 마찰을 빚었다. 행콕 감독도 촬영 중 무명 여배우를 해고 했는데 하필 MCA 임원의 여자친구였다.
제작진은 촬영을 위해 기계장치로 작동하는 3종의 상어를 만들었다.
많은 장면을 플로리다의 포트 월튼 해변에서 찍었다.
존 프랑켄하이머와 오토 프레밍거 감독도 연출로 고려됐다.
원래 로이 샤이더는 '디어 헌터'에 출연할 예정이어서 이 작품에 출연할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그와 여러편 출연계약을 맺은 유니버셜스튜디오에서 '디어 헌터' 대신 이 작품에 출연하면 두 편에 출연한 것으로 해주겠다고 해서 '디어 헌터' 출연을 포기했다.
아이들 구조에 나선 헬기 조종사 역할은 전직 미 육군 파일럿 제리 박스터가 맡아서 실제 헬기를 조종했다.
아이들이 피신하는 바위섬은 제작진이 플라스틱으로 가짜 바위를 만든 인공 섬이다.
로이 샤이더는 촬영현장에서 지놋 슈와르크 감독과 충돌이 잦았다고 한다. 상어의 몸체는 1편과 같지만 머리와 입 모양은 새로 디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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