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메츠 야스오미 감독의 '카이트'(A Kite, 1998년)는 적나라한 정사 장면과 격렬한 하드고어 액션이 결합된 성인용 애니메이션이다.
아예 기획단계부터 영화나 TV물이 아닌 19금 성인용 비디오물(OVA)을 표방하고 나온 작품이다.
내용은 부모가 처참하게 살해당한 여고생 사와가 살인청부업자로 일하면서 부모의 원수를 추적하는 이야기다.
여기에 또래 소년이 동료로 가담하면서 피가 튀는 살벌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무엇보다 강렬한 정사 장면과 폭렬 장면이 눈길을 끈다.
사와를 이용하는 무리들이 벌이는 정사 장면은 음란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적나라하다.
성기 노출은 물론이고 직접적인 성행위를 여과 없이 묘사했다.
그 바람에 일본 이외 지역에서 출시된 애니메이션은 정사 장면을 드러낸 인터내셔널 버전으로 선보였다.
폭력 장면도 과격하기는 마찬가지.
폭탄에 가까운 특수 총탄을 사용하는 바람에 신체가 폭발하는 장면이 나오고 총에 맞은 신체가 잘려 나가는 과격한 장면이 수시로 등장한다.
그 바람에 총격전과 액션 장면은 온통 피범벅이다.
따라서 강렬한 하드고어 액션 묘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만족할 만한 작품이다.
여고생 킬러의 등장이라는 독특한 설정부터 격렬한 정사와 폭력장면 등이 강렬하게 눈길을 사로잡는 인상적인 애니메이션이다.
이를 위해 우메츠 야스오미 감독은 선명한 색감과 선이 분명한 캐릭터를 통해 애니메이션의 장점을 십분 살렸다.
특히 킬러들의 다채로운 동작이나 하드고어 싸움 장면은 애니메이션이어서 더 현란하게 표현됐다.
나름 반전 있는 줄거리 또한 구성이 잘 돼 있다.
이 모든 것이 우메츠 야스오미 감독의 공이다.
그는 원안 제작부터 각본 및 작화, 연출까지 혼자서 중요한 일을 모두 처리했다.
그만큼 우메츠 야스오미 감독의 탁월한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반면 이 작품 이후 크게 주목받는 작품을 내놓지 못해 안타깝다.
이 작품은 국내 영화제에서 상영 시도를 한 적이 있으나 과격한 장면 때문에 불발됐다.
당연히 국내 블루레이 출시도 기대하기 힘들다.
미국에서 출시된 블루레이 타이틀은 정사 장면 등이 삭제나 모자이크 처리 없이 그대로 나오는 무삭제 버전이다.
그러나 한글자막이 없다.
1080p 풀 HD의 1.33 대 1 화면비를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썩 좋지 않다.
거친 입자감이 느껴지는 가운데 전체적으로 색감이 탁하다.
가장 문제점은 일부 장면의 화질이 DVD 수준의 SD급이라는 점이다.
소스 문제 때문일 수도 있으나 일부 정사 장면과 액션 장면 등의 화질이 현격하게 떨어진다.
돌비 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괜찮은 서라운드 효과를 들려준다.
채널 분리가 확실한 편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비산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부록으로 감독과 제작자 인터뷰, 스토리보드, 갤러리 등이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우메츠 야스오미 감독이 그린 캐릭터는 저패니메이션 팬들에게는 익숙하다. 그는 '메조 포르테' 등 다른 작품에서도 비슷한 캐릭터를 그렸다.
액션 장면 등이 잔혹하기는 한데 색감이 밝고 지나치게 피가 많이 나오다 보니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우메츠 야스오미 감독은 '기동전사 Z건담' '아키라' '반딧불의 묘'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 등의 작품에서 원화 작업에 참여했다.
과격한 가운데 일부 장면은 서정적이면서 슬픔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 작품은 X등급의 OVA용 애니메이션을 만들자는 제작사 제안을 감독이 수용하면서 제작됐다.
감독은 의뢰자에게 조종되는 청부업자를 끈에 매달린 연에 비유해 제목을 붙였다. 두 주인공은 자신들을 옥죄는 끈을 끊고 자유롭게 날아가는 것을 꿈꾼다.
감독은 자신을 1970년대 TV물에 영향을 받은 TV 세대로 꼽는다. 그는 20세 넘어서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만큼 TV에서 본 형사물, 사무라이물 등이 그에게 영향을 미쳤다.
이 작품은 2001년 SICAF 상영작으로 결정됐으나 정사와 폭력장면 때문에 영진위의 상영등급 분류 면제 추천을 받지 못해 상영하지 못했다.
일부 장면은 눈에 띄게 화질이 떨어진다.
정사 장면은 꽤 노골적이다.
랠프 지먼 감독은 2015년에 이 작품을 동명 실사 영화로 만들었다. 인디아 아이슬리라는 배우가 사와 역할을 맡았고 새뮤얼 잭슨이 악당으로 등장했으나 흥행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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