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볼 만한 DVD / 블루레이

크리스마스 캐롤 (블루레이)

울프팩 2011. 4. 2. 14:09

영국 작가 찰스 디킨스의 소설 '크리스마스 캐롤'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유명한 작품이다.
구두쇠의 대명사가 된 스크루지 영감이 밤새 유령들을 만나 개과천선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로버트 저멕키스 감독이 같은 제목(A Christmas Carol, 2009년)의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다.
이 작품은 찰스 디킨스의 원작을 가장 충실하게 표현했다.

그 비결은 저멕키스 감독이 '폴라 익스프레스' '베오울프'에서 보여준 놀라운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그대로 적용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거대한 현재 유령이나 유령과 하늘을 날아서 시공간을 넘나들고 몸집이 작게 줄어드는 등 디킨스가 발휘한 상상력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었다.

영상은 놀라울 만큼 환상적인 그래픽으로 가득하다.
얼굴이 씰룩씰룩하는 표정 연기부터 구부정한 몸짓까지 사람을 보는 듯한 인물 묘사는 전작들처럼 모션 캡처를 이용한 덕분이다.

이를 위해 짐 캐리, 콜린 퍼스, 게리 올드만 등 유명 스타들이 몸짓과 목소리 연기를 했다.
특히 미래 유령의 추격전은 '폴라 익스프레스'의 기차 질주 장면처럼 아찔한 속도감이 일품이다.

익히 아는 이야기지만 이를 놀라운 그래픽으로 재현한 영상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작품이다.

1080p 풀HD의 2.40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훌륭하다.
미세한 선 하나 하나까지 세밀하게 살려낸 디테일이 발군.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도 서라운드 효과가 좋다.
영화 제작과정, 삭제장면 등의 HD 영상 부록들이 한글 자막과 함께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남을 도우라는 크리스마스 정신을 잘 살린 작품. 크리스마스 정신을 통해 선이 최고의 덕이라고 강조한다.
원작은 찰스 디킨스의 중편 소설. 이를 화려한 영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작품의 매력이다.
구두쇠의 대명사 스크루지 역할은 짐 캐리가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이 작품은 모션 캡처 방식으로 찍었다. 모션 캡처란 배우들이 온 몸에 컴퓨터가 읽어들일 수 있는 마커를 부착한 뒤 연기를 하면 이를 촬영해 컴퓨터로 그래픽화 하는 방법이다.
실사로 찍지않고 그래픽으로 만든 이유는 유령을 따라 하늘을 날고 위에서 내려다보거나 구멍으로 들어가는 등 실사에서 불가능한 상상력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현실적인 장면의 경우 디킨스가 책에서 묘사한 내용을 그대로 따랐다.
특히 거인같은 현재 유령의 모습은 실사에서는 볼 수 없던 충실한 재현이다.
미래 유령이 모는 공포스런 마차와 스크루지가 벌이는 추격전은 속도감이 뛰어나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3가지 유령 가운데 가장 유명한 과거 유령. 온 몸을 쇠사슬로 칭칭 감은 모습을 훌륭하게 표현했다.
배우들은 HD 카메라가 부착된 헬멧을 쓰고 연기하며 얼굴 표정을 촬영.
저멕키스 감독이 만든 애니메이션의 특징은 색감이 차분하다는 점이다. 튀는 원색보다는 중간 색조 계열을 사용해 현실감을 키웠다.
안드레아 보첼리가 부른 주제가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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