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였다.
오시이 마모루 감독이 그의 작품 중 최고작으로 꼽은 애니메이션이 바로 '스카이 크롤러'(The Sky Crawlers, 2008년)였다.
'공각기동대' '이노센스'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케르베로스' 등 그의 이름을 널리 알린 작품들이 줄줄이 있어서 이들을 제쳐놓고 최신작을 꼽을 줄은 몰랐다.
그렇지만 그의 기대와 달리 이 작품은 국내에서 오시이 팬이 아니라면 개봉 사실 조차 모를 만큼 반짝 스치고 지나갔다.
하지만 그런 사실이 억울할 만큼 이 작품은 꽤 근사하다.
시대 배경은 불분명하지만 제트 엔진이 개발되기 이전인 프로펠러 비행기 시절의 가상 유럽을 무대로, 평생 어른이 되지 않고 총 맞아 죽지 않는 한 영생을 보장받은 불사의 소년 소녀들인 키르도레들이 전투기를 몰고 공중전을 벌이는 내용이다.
배경이나 내용은 '공각기동대'처럼 판타지에 가깝다.
여기에 오타쿠 기질이 다분한 오시이 특유의 정교한 메카닉이 얽혀 우울하면서도 광적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어찌보면 실존에 대한 우울함이 쓸데없이 무게를 잡는 듯한 느낌도 들지만 거대한 창공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오소독스한 드라마는 보는 이를 빠져들게 만든다.
특히 서정적인 풍광과 카와이 켄지의 음악, 아야카가 부른 '오늘 밤에도 별에 안겨(今夜も星に抱かれて…)'라는 주제가가 훌륭하다.
오시이 감독의 팬이라면 당연히 좋아할 만한 작품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특이한 세계관과 시대 배경, 주제 의식 때문에 빠져들 만한 매력적인 애니메이션이다.
1080p 풀HD의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일본 영화 특유의 뽀얀 화질이다.
그 바람에 3D 장면에서는 탁해 보이고 샤프니스도 두껍게 보이지만, 괜찮은 편이다.
음향은 DTS-HD 6.1 채널을 지원하는데 서라운드 효과가 아주 우수하다.
부록으로 제작진의 음성해설, 제작과정, 감독 인터뷰, 사운드 디자인 등이 한글 자막과 함께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프로펠러 전투기들의 결전을 다룬 이 작품은 마치 2차 세계대전의 공중전을 보는 것 같다.
제작진은 이 작품을 그리기 위해 폴란드와 아일랜드를 직접 답사해 숱한 사진을 촬영해 왔다.
식당 이름인 다니엘은 개를 아주 좋아하는 오시이 마모루 감독이 키우는 개 이름이다.
메카닉 광인 오시이 감독답게 폭격기의 세부 묘사는 압권이다.
세부 묘사 뿐 아니라 공중전 또한 긴장감을 잘 살렸다.
전투기는 모두 3D로 작업.
라디에이터, 침대, 창문, 손잡이 등 세부 묘사는 모두 폴란드 현지 답사에서 촬영한 사진을 기초로 했다. 이를 위해 폴란드 군사박물관, 공군기지, 초등학교 등을 방문했다.
공중전의 리얼한 음향은 미국 스카이워커사에서 담당했다.
이 작품의 원작은 모리 히로시가 쓴 동명 소설 시리즈 가운데 1권이다.
이 작품도 전작들처럼 오시이 감독 특유의 정교한 메카닉, 그에 비해 인물 선은 간단하게 처리한 점이 특징이다.
이 장면은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일부러 채도를 낮췄다.
개를 좋아하는 오시이 감독은 이 작품 곳곳에 개 그림을 등장시켰다.
탄피가 우수수 쏟아지는 장면 등 공중전의 디테일은 압권이다.
이 작품에는 60,70년대 명차들이 등장한다. 여인들이 타고 다니는 차는 76년형 캐딜락 엘도라도 컨버터블.
이 차는 67년형 포르쉐 911 타르가 탑이다. 지붕 탈착이 가능한 자동차.
여주인공 이름은 '공각기동대' '이노센스'를 연상시키는 쿠사나기이다. 식당 벽에도 개 그림이 보인다.
폴란드의 옛 수도 클라쿠프를 모델로 그린 풍광.
블루레이 부록을 보면 오시이 감독 일행이 폴란드에서 직접 볼링을 쳐보는 장면이 나오는데, 오시이 감독은 생전 처음 볼링을 해 본 것이 아닐까 의심이 들 정도로 볼링을 못한다. 아예 핀을 하나도 맞추지 못할 정도.
제작진 음성해설에 따르면 그토록 격추하기를 원하는 적군의 에이스 티처는 여주인공 쿠사나기의 선배이자 하룻밤을 같이 보낸 남성이다. 그와 쿠사나기 사이에서 딸이 태어났다.
오시이 마모루 감독이 그의 작품 중 최고작으로 꼽은 애니메이션이 바로 '스카이 크롤러'(The Sky Crawlers, 2008년)였다.
'공각기동대' '이노센스'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케르베로스' 등 그의 이름을 널리 알린 작품들이 줄줄이 있어서 이들을 제쳐놓고 최신작을 꼽을 줄은 몰랐다.
그렇지만 그의 기대와 달리 이 작품은 국내에서 오시이 팬이 아니라면 개봉 사실 조차 모를 만큼 반짝 스치고 지나갔다.
하지만 그런 사실이 억울할 만큼 이 작품은 꽤 근사하다.
시대 배경은 불분명하지만 제트 엔진이 개발되기 이전인 프로펠러 비행기 시절의 가상 유럽을 무대로, 평생 어른이 되지 않고 총 맞아 죽지 않는 한 영생을 보장받은 불사의 소년 소녀들인 키르도레들이 전투기를 몰고 공중전을 벌이는 내용이다.
배경이나 내용은 '공각기동대'처럼 판타지에 가깝다.
여기에 오타쿠 기질이 다분한 오시이 특유의 정교한 메카닉이 얽혀 우울하면서도 광적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어찌보면 실존에 대한 우울함이 쓸데없이 무게를 잡는 듯한 느낌도 들지만 거대한 창공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오소독스한 드라마는 보는 이를 빠져들게 만든다.
특히 서정적인 풍광과 카와이 켄지의 음악, 아야카가 부른 '오늘 밤에도 별에 안겨(今夜も星に抱かれて…)'라는 주제가가 훌륭하다.
오시이 감독의 팬이라면 당연히 좋아할 만한 작품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특이한 세계관과 시대 배경, 주제 의식 때문에 빠져들 만한 매력적인 애니메이션이다.
1080p 풀HD의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일본 영화 특유의 뽀얀 화질이다.
그 바람에 3D 장면에서는 탁해 보이고 샤프니스도 두껍게 보이지만, 괜찮은 편이다.
음향은 DTS-HD 6.1 채널을 지원하는데 서라운드 효과가 아주 우수하다.
부록으로 제작진의 음성해설, 제작과정, 감독 인터뷰, 사운드 디자인 등이 한글 자막과 함께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프로펠러 전투기들의 결전을 다룬 이 작품은 마치 2차 세계대전의 공중전을 보는 것 같다.
제작진은 이 작품을 그리기 위해 폴란드와 아일랜드를 직접 답사해 숱한 사진을 촬영해 왔다.
식당 이름인 다니엘은 개를 아주 좋아하는 오시이 마모루 감독이 키우는 개 이름이다.
메카닉 광인 오시이 감독답게 폭격기의 세부 묘사는 압권이다.
세부 묘사 뿐 아니라 공중전 또한 긴장감을 잘 살렸다.
전투기는 모두 3D로 작업.
라디에이터, 침대, 창문, 손잡이 등 세부 묘사는 모두 폴란드 현지 답사에서 촬영한 사진을 기초로 했다. 이를 위해 폴란드 군사박물관, 공군기지, 초등학교 등을 방문했다.
공중전의 리얼한 음향은 미국 스카이워커사에서 담당했다.
이 작품의 원작은 모리 히로시가 쓴 동명 소설 시리즈 가운데 1권이다.
이 작품도 전작들처럼 오시이 감독 특유의 정교한 메카닉, 그에 비해 인물 선은 간단하게 처리한 점이 특징이다.
이 장면은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일부러 채도를 낮췄다.
개를 좋아하는 오시이 감독은 이 작품 곳곳에 개 그림을 등장시켰다.
탄피가 우수수 쏟아지는 장면 등 공중전의 디테일은 압권이다.
이 작품에는 60,70년대 명차들이 등장한다. 여인들이 타고 다니는 차는 76년형 캐딜락 엘도라도 컨버터블.
이 차는 67년형 포르쉐 911 타르가 탑이다. 지붕 탈착이 가능한 자동차.
여주인공 이름은 '공각기동대' '이노센스'를 연상시키는 쿠사나기이다. 식당 벽에도 개 그림이 보인다.
폴란드의 옛 수도 클라쿠프를 모델로 그린 풍광.
블루레이 부록을 보면 오시이 감독 일행이 폴란드에서 직접 볼링을 쳐보는 장면이 나오는데, 오시이 감독은 생전 처음 볼링을 해 본 것이 아닐까 의심이 들 정도로 볼링을 못한다. 아예 핀을 하나도 맞추지 못할 정도.
제작진 음성해설에 따르면 그토록 격추하기를 원하는 적군의 에이스 티처는 여주인공 쿠사나기의 선배이자 하룻밤을 같이 보낸 남성이다. 그와 쿠사나기 사이에서 딸이 태어났다.
'볼 만한 DVD / 블루레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데이라잇 (블루레이) (2) | 2011.03.29 |
---|---|
미션 (블루레이) (4) | 2011.03.26 |
물랑루즈 (블루레이) (2) | 2011.03.05 |
9 (나인, 블루레이) (4) | 2011.02.25 |
여인의 향기 (블루레이) (2) | 2011.0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