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7년 3월 26일, 악성(樂聖) 루트비히 판 베토벤이 세상을 떠났다. 그가 죽고 나서 세 통의 편지가 발견됐다. 모든 재산을 그에게 남긴다는 사실상의 유서나 다름없는 편지는 누구에게 남긴 것인지 이름이나 작성 날짜가 남아있지 않았다. 그저 '불멸의 연인에게'라고만 쓰여 있었다. 후대 사가들과 음악학자들은 베토벤이 지목한 불멸의 연인이 누구인지 각종 기록을 통해 추적하고 추측했지만 정확히 밝혀내지 못했다. 버나드 로즈 감독이 만든 영화 '불멸의 연인'(Immortal Beloved, 1994년)은 바로 이 편지에 얽힌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과정을 다뤘다. 베토벤의 비서 노릇을 했던 안톤 쉰들러가 편지를 발견해 베토벤이 생전에 가까웠던 세 여인들을 찾아다니며 편지의 주인공을 찾는 이야기다. 이를 통해 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