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라이브 28

셀린 디온 - Live in Las Vegas 'A New Day' (블루레이)

가수 셀린 디온의 공연 실황을 담은 'A New Day' 블루레이 타이틀은 잘 만든 공연 타이틀의 전범을 보여주는 훌륭한 작품이다. 제목 그대로 셀린 디온이 2003년부터 2008년까지 5년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가졌던 공연을 그대로 수록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화려한 무대. 마치 한 편의 서커스를 보는 것처럼 현란하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셀린 디온이 '태양의 서커스'를 보고 감동을 받아 태양의 서커스팀 감독인 프랑코 드래곤을 초빙해 공연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전면을 가득 메운 초대형 LED 스크린 영상과 음악, 퍼포먼스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93분의 이 공연을 라스베이거스의 명물 쇼로 자리잡게 만들었다. 셀린 디온은 'A New Day Has Come'부터 ..

도쿠나가 히데아키 - 뷰티풀 라이브 DVD

도쿠나가 히데아키라는 이름을 알게 된 것은 1997년이었다. 일본에서 오래 산 친구가 서울에 왔을 때 몇 장의 CD 음반을 건넸다. 당시에는 일본문화 해금 이전이어서 일본 음반을 국내에서 구하기 힘들었다. 친구가 건넨 음반 중에 도쿠나가 히데아키의 'Revolution'과 'Nostalgia'가 있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는 국내에 그리 알려진 가수가 아니었기에 이름만 듣고는 잘 몰랐는데, 들어보니 섬세하고 애잔한 목소리가 우리 정서와 잘 맞았다. 우리로 치면 박학기나 신승훈 같은 분위기다. 그때 들었던 음반에는 발라드, J-POP 등이 섞여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Boxer' 'Maboroshi o'tomete' 'Money' 등이 특히 좋았다. 이후 일본 출장길에 'Ballade of Balla..

그웬 스테파니 - The Real Thing (하라주쿠 러버스 라이브 DVD 중에서)

the real thing - Gwen Stefani 그웬 스테파니는 그 이름보다 노 다웃트라는 그룹명으로 먼저 다가왔다. 1996년에 자주 들리던 음반점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듣고 구입한 음반이 바로 노 다웃트의 데뷔 음반인 'Tragic Kingdom'이었다. 그리고 첫 소리에 홀딱 반하게 만든 노래는 그 유명한 'Don't Speak'이었다. 시원시원한 그웬 스테파니의 목소리가 쭉쭉 뻗는 맛이 일품인 곡이었다. 당시 노 다웃트는 보컬인 그웬 스테파니와 오빠인 키보디스트 에릭 스테파니가 주축이 된 혼성 5인조였다. 이미 데뷔 음반에 시타 연주를 집어넣는 등 동양 문화에 대한 동경을 유감없이 드러냈던 그웬 스테파니는 결국 솔로로 독립하더니 아예 일본에 대한 선호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공연을 가졌다. 이..

마돈나 'The Confessions Tour' DVD

마돈나의 라이브 공연을 고스란히 수록한 'The Confessions Tour'는 화려한 라이브 공연의 극치를 보여주는 대단한 DVD타이틀이다. 2006년 8월 영국 런던의 웸블리 아레나에서 2시간 동안 가진 이 공연은 호화로운 무대 장식과 다양한 쇼, 댄서들의 힘찬 율동이 어우러져 한때 팝의 여제로 군림한 마돈나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1958년생인 마돈나의 올해 나이는 49세. 그렇지만 그의 노래와 춤 솜씨를 보면 나이가 믿겨지지 않는다. 외모도 그 나이로 보이지 않는다. 체력도 어찌나 좋은지, 2시간 동안 'Like A Virgin' 'Sorry' 'I Love New York' 'Paradise' 'La Isla Bonita' 등 과거 히트곡부터 최신 곡까지 줄지어 부르는데도 전혀 지친 기색이 없다..

Le Oreja De Van Gogh (라이브 DVD & CD)

La Oreja De Van Gogh는 스페인에서 우연히 건진 보물이다. 바르셀로나에서 로마로 떠나는 날, 공항 면세점 음반가게에 잠시 들렸다가 진열대에 꽂힌 CD를 한 장 발견했다. 금발의 여인이 열창하는 라이브 재킷이었는데, 반 고흐라는 이름이 특이해서 집어들었다. CD와 더불어 1시간 10분의 2003년 공연실황을 고스란히 수록한 DVD가 함께 들어 있었다. 집에 와서 CD를 듣고 DVD를 보니 완전 보물이었다. La Oreja De Van Gogh는 반 고흐의 귀라는 뜻. 1996년 결성된 스페인의 5인조 모던록 밴드다. 핵심은 보컬을 맡고 있는 여성 아마이아 몬테로. 프랑스 샹송가수처럼 비음이 약간 섞인 관능적인 목소리에 샤우팅 창법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풍긴다. 98년 1집을 내놓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