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라이브 28

온 더 로드, 투

'온 더 로드, 투'는 윤도현 밴드의 유럽투어를 담은 뮤직 다큐멘터리다. 단순히 공연 실황만 수록한 것이 아니라 지난해 3월22일부터 4월17일까지 영국 런던, 네델란드 헬몬트,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베를린, 이탈리아 밀라노 등 4개국 7개 도시를 순회한 윤도현 밴드의 유럽 투어 여정이 2장의 디스크에 고스란히 들어 있다. 감독은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를 공동감독한 김태용. 그는 숙박비를 아끼기 위해 투어 버스에서 생활하는 윤도현 밴드와 함께 지내며 고생담을 담백하게 담았다. 특별한 연출없이 솔직한 모습을 담은 것은 좋았으나, 국내 밴드의 유럽투어가 흔한 일이 아닌 만큼 구성작가를 동원해 해설을 곁들였더라면 여러 사람에게 좀 더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두 번째 디스크에는 2005년 4월 ..

화이트 스네이크 'In The Still Of The Night' 라이브 DVD

대학 시절 열심히 듣던 메탈 그룹 화이트 스네이크의 라이브 DVD가 나왔다. 'In The Still Of The Night' DVD는 그룹 결성 25주년을 기념해 2004년 영국 해머스미스 아폴로 스테이지에서 가진 공연이다. 1978년에 결성된 그룹이니 어언 30년을 헤아린다. 딥 퍼플 출신의 보컬 데이비드 커버데일이 만든 이 그룹은 딥 퍼플 출신의 존 로드, 이언 페이스를 비롯해 코지 파웰, 루디 사르조, 비비안 캠벨, 애드리언 반덴버그, 존 사이크스, 스티브 바이 등 유명 뮤지션들이 줄줄이 거쳐갔다. 그들의 최대 히트음반은 1987년에 나와 1,000만장 넘게 팔린 '1987'. 여기 수록된 'Here I Go Again'과 'Is This Love'는 빌보드 차트 1,2위를 달리며 세상을 뜨겁게 ..

핑크 플로이드 '펄스' 라이브 DVD

위대한 프로그레시브 록 그룹 핑크 플로이드가 1994년 10월 런던의 얼스코트에서 가진 '펄스'(Pulse) 라이브는 환상적인 공연의 극치를 보여준다. 말이 필요없는 전설적인 이 공연은 온통 공연장을 뒤덮는 현란한 조명이 몽환적인 음악과 어우러져 말 그대로 눈뜨고 꿈을꾸는 백일몽 같은 세계를 보여준다. 어지럽게 난무하는 레이저쇼와 음악에 맞춰 화려하게 변하는 조명이 압권. 특히 막판 'Comfortablay Numb'에 등장하는 거대한 빛의 공은 마치 꿈 속의 한 장면 처럼 몽환적이다. 한마디로 소리와 빛의 예술인 이 공연은 그 자체가 사이키델릭 퍼포먼스다. 비록 로저 워터스가 빠져서 반쪽짜리가 됐지만 그들의 명반 'Dark side of the Moon'의 전곡을 처음으로 라이브 연주하는 등 여러가지로..

"Sex Bomb" 막스 라베 & 팔라스트오케스트라 라이브DVD

독일 아마존에서 주문한 막스 라베 & 팔라스트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DVD 'Palast Revue'가 왔다. 이 그룹의 이름은 생소하지만 'Sex Bomb'라는 노래는 너무나 유명하다. 막스 라베가 독특한 목소리로 부르는 이 노래는 팬택 CF에 등장하면서 톰 존스가 부른 원곡보다 더 많은 인기를 끌었다. 2장으로 구성된 DVD는 무려 2시간에 이르는 이들의 공연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 널리 알려진 'Super Hits' 음반보다는 다른 음반의 수록곡들로 주로 구성돼 있어 생소한 곡들이 많다. 다행히 'Sex Bomb'는 짧게 나마 들어가 있다. 2번째 디스크에는 이들의 공연 준비 모습과 미국에 건너가 공연을 준비하는 모습, 멤버와 음반 소개 등이 들어 있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브리트니 스피어스 '라스베가스 라이브' DVD

미국 팝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의 '라스베가스 라이브'(Live from Las Vegas 2002)는 3집 발매 기념으로 2001년 1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GM그랜드 호텔에서 가진 공연을 수록한 DVD 타이틀이다. 그렇지만 실제로 노래를 부른 것은 아니고 음악을 틀어놓고 립싱크를 한 것인데 당시 HBO를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됐기 때문에 라이브 공연이라고 부른다. 브리트니가 노래를 부르지 않은 이유는 시종일관 격렬한 춤을 추었기 때문. 비록 립싱크이지만 공연 자체가 워낙 대단해 노래를 직접 부르지 않아도 용서가 되는,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라이브다. 브리트니는 파워풀한 백 댄서팀과 막대한 물량공세로 볼거리가 풍부한, 지루하지 않은 라이브의 진수를 보여준다. 특히 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