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의 성공에 힘입어 개봉한 서극 감독의 '황비홍2'(黃飛鴻 之 二 男兒當自强, 1992년)는 국내에서 곡절이 많았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1편이 국내에서 대박을 터뜨리는 바람에 2편 수입에 과당 경쟁이 붙으면서 가격이 크게 뛰었다. 1편의 수입 가격이 32만 8,000달러였는데 2편 가격이 3배 가까운 80만 달러로 치솟았다. 급기야 한국영화업협동조합이 정부에 수입 제한을 건의하면서 문화부가 수입을 불허했다. 그 바람에 국내에서는 3편이 먼저 개봉했다. 다행히 시리즈가 이어지는 것이 아니고 각 편이 독립적이어서 3편이 먼저 개봉했어도 크게 상관은 없었다. 2편은 중국의 근대화를 둘러싼 1911년 신해혁명을 배경으로 한다. 서양 문물을 배척하는 백련교도가 날뛰면서 외국 대사관으로 피신한 혁명 주도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