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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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존스: 마궁의 사원(4K 블루레이)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 감독의 '인디아나 존스: 마궁의 사원'(Indiana Jones And The Temple Of Doom, 1984년)은 전편인 '레이더스'의 엄청난 인기를 등에 업고 등장한 속편이다. 이야기는 인도의 고대 도시에 몰래 숨어든 고고학자 인디아나 존스(해리슨 포드 Harrison Ford) 박사 일행이 밀교 집단 무리와 싸워 노예처럼 붙잡혀 일하는 아이들을 구출하는 내용이다. 속편이기는 하지만 여러 가지 설정이 전편과 다르다. 우선 나치 독일이 등장한 전편과 달리 정체불명의 괴 집단이 악당으로 등장한다. 인디아나 존스 박사가 찾는 대상도 고대 유물이 아닌 인도 어느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신비한 돌이다. 따라서 이 작품은 고고학자의 모험담이라기보다 해결사로 나..

인디아나 존스: 레이더스(4K 블루레이)

흑백영화 시절 해적 영화나 쾌걸 조로가 모험 영화의 주류였다면 1980년대 모험 영화를 선도한 것은 단연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였다. 그 시작이 바로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 감독의 1편인 '레이더스'(Raiders Of The Lost Ark, 1981년)다. 내용은 1930년대 미국의 고고학자인 인디아나 존스 박사가 구약성경에 나오는 모세의 성궤를 찾는 이야기다. 단순히 땅을 파고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같은 목적으로 탐험에 나선 나치 독일과 대결을 벌이며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펼쳐 놓는다. 이 작품의 매력은 마치 '아라비안 나이트'를 섞어놓은 듯한 다양한 모험 이야기에 있다. 수수께끼에 쌓인 단서를 추적해 비밀의 장소를 발견하고 그곳에서 목숨을 노린 각종 비밀장치를 피해 마침내 ..

황비홍3(블루레이)

서극 감독의 '황비홍 3'(黃飛鴻之三獅王爭覇, 1993년)는 서극 감독과 이연걸 콤비가 만든 3편의 시리즈 가운데 가장 박한 평가를 받는다. 전작들보다 액션의 강도가 떨어지고 이야기 또한 긴장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황비홍과 소균(관지림)의 로맨스에 치중하면서 액션극이라기보다 러브스토리에 가깝게 변질됐다. 여기에 서극 감독 특유의 어설픈 코미디를 섞으면서 힘이 빠졌다. 내용은 사자탈춤 대회인 사왕 대회를 장악하려는 악당들과 황비홍의 싸움을 그리고 있다. 여기에 리홍장을 죽이려는 러시아 암살 세력의 에피소드가 사족처럼 끼어들었다. 러시아 암살단 이야기는 굳이 없어도 상관없을 텐데 관지림과 로맨스에 갈등 구조를 만들기 위해 끼워 넣은 성격이 강하다. 그렇다 보니 이야기가 다소 산만하게 전개되는 것이 흠이다...

사선에서(4K)

볼프강 페터젠(Wolfgang Petersen) 감독의 '사선에서'(In The Line of Fire, 1993년)는 또 다른 '보디가드'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경호원을 지낸 은퇴 일보 직전의 경호원이 대통령을 노리는 암살범과 대결을 벌이는 내용. 경호 대상이 남성으로 바뀌었을 뿐 구성이 이 작품보다 한 해 먼저 나온 '보디가드'를 닮았다. 다만 과거의 상처 때문에 노련하면서도 시니컬하고 능글맞은 주인공의 모습은 보디가드와 많이 다르다. 초반에 주인공 프랭크(클린트 이스트우드 Clint Eastwood)가 동료와 잠입 수사를 벌이면서 리볼버를 사격하는 장면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에 대한 오마주처럼 '더티 해리'를 연상케 한다. 대통령의 암살을 막으려는 노병의 힘든 싸움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는 파트너의 죽..

파이널 환타지7 어드벤트 칠드런(4K 블루레이)

플레이스테이션(PS) 게임으로 유명한 '파이널 판타지 7'을 영화로 만든 '파이널 환타지 7 어드벤트 칠드런'(Final Fantasy VII: Advent Children, 2005년)은 16년 전 제작 당시에는 입이 딱 벌어질 만큼 놀라운 그래픽을 보여준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이다. 노무라 테츠야와 노즈에 타케시가 공동 감독한 이 작품은 게임의 종결 이후 2년 뒤 세계를 다뤘다. 주인공 클라우드와 그 일행이 부활한 세피로스와 대결을 벌이는 내용이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이전에 등장한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 '파이널 판타지'보다 사실적인 그래픽을 선보이며 CG 애니메이션의 기술적 진보를 보여줬다. 머리카락과 눈썹 하나하나까지 표현한 세밀하고 사실적인 그래픽은 당시로서는 감탄이 나올 만했다. 그래픽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