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위신 감독의 '엽문 3'(Ip Man 3, 2015년)가 눈길을 끈 것은 마이크 타이슨의 등장 때문이었다. 전 세계 헤비급 통합 챔피언을 지낸 유명한 권투 선수이자 악동인 마이크 타이슨(Mike Tyson)이 이 작품에서 악역으로 등장해 엽문을 연기한 견자단과 대결을 펼친다. 마이크 타이슨이 영화, 그것도 중국 무술영화에 나올 줄 몰랐기에 그의 출연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하지만 기대만큼 그는 이 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역할 자체가 비중이 높지 않아서 그렇기도 했지만 엽문의 쿵후를 부각해야 하는 영화 특성상 그의 핵주먹의 위력이 제대로 살아나지 않은 느낌이다. 오히려 엽문보다는 그의 영춘권의 정통성을 놓고 다투는 장천지 역할의 장진이 두드러졌다. 영화의 내용은 홍콩에서 자리를 잡은 엽문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