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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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레더블 헐크 (4K 블루레이)

세상살이 쉽지 않다. 특히 팍팍한 삶 속에 부조리로 가득찬 뉴스를 보노라면 공분을 느낄 때가 많다. 헐크는 그런 현대인의 마음이 빚어낸 괴물이다. 루이스 리테리어 감독의 '인크레더블 헐크'(The Incredible Hulk, 2008년)는 헐크와 헐크보다 더 추악한 사람들의 욕심이 격돌하는 영화다. 형이상학적 이야기에 몰두했던 이안 감독의 전편과 달리 이 작품은 헐크의 분노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기본 설정은 스탠 리의 원작 만화 및 1970년대 TV 시리즈와 다를게 없지만 뻥튀기된 악당 덕분에 액션은 속도감있고 박력 넘친다. 악이 강할 수록 아드레날린 분출은 배가 된다는 액션 영화의 공식을 충실히 따른 영화다. 이야기만 놓고보면 전작보다 낫고, 배역도 잘 어울렸다. 청출어람, 1편을 능가한..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4K 블루레이)

영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원작을 잊어도 좋을 만큼 재미있는, 오히려 원작을 능가하는 흔치 않은 작품이다. 단순 리메이크로 원작을 다시 흉내 낸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액션과 스토리를 재창조한 리빌드이다. 특히 4번째 작품인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Mission Impossible : Ghost Protocol, 2011년)은 화려한 액션과 웅장한 스케일로 전작들을 압도한다. 감독은 뛰어난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과 '라따뚜이'를 만들어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두 번이나 받은 브래드 버드가 맡았다. 톰 크루즈의 추천으로 메가폰을 잡은 그는 실사 영화는 이번에 처음 만들었는데,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준 뛰어난 연출 솜씨를 이번 작품에서 유감없이 발휘하며 훌륭한 실사 데뷔에 성공했다..

미션 임파서블3(4K 블루레이)

J.J 에이브럼스(J.J. Abrams) 감독의 '미션 임파서블 3'(Mission Impossibe3, 2006년)는 3편의 시리즈물 가운데 드라마와 액션이 가장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작품이다. 1편이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에 초점을 맞춰 미스터리 스릴러에 가까웠다면 2편은 강렬한 오우삼식 스턴트가 난무하는 홍콩 액션이었다. 3편은 1편과 2편을 적절히 섞어 균형을 맞췄다. 덕분에 1편의 드라마가 주는 긴장감과 2편의 액션이 골고루 섞였다. 반면 액션은 오히려 2편이 더 화끈한 편이다. 3편의 내용은 체포했다가 놓친 악당 오웬(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Philip Seymour Hoffman)이 주인공 이단(톰 크루즈 Tom Cruise)의 부인(미셀 모나한 Michelle Monaghan)을 납치하면서 벌..

미션 임파서블2(4K 블루레이)

'미션 임파서블'의 두 번째 영화판 '미션 임파서블2'(Mission: Impossible II, 2000년)는 전작과 달리 여러가지 파격을 이룬 작품이다.우선 감독이 전편의 브라이언 드 팔머에서 오우삼으로 바뀌었다. 그만큼 스타일이 확 달라졌다.브라이언 드 팔머 감독이 긴장감을 최고로 끌어올리는 미스테리 스릴러 스타일이라면 오우삼은 '첩혈쌍웅'처럼 특유의 화끈한 액션으로 승부를 걸었다. 서양 배우인 톰 크루즈가 등장하고 호주를 배경으로 했지만 액션만 놓고 보면 영락없는 홍콩 누아르다.오우삼 감독 특유의 슬로모션을 이용해 춤을 추는 것처럼 찍은 액션과 결정적인 순간에 비둘기가 날고 주인공이 옆으로 몸을 날리며 쌍권총을 쏘아대는 장면까지 영락없는 홍콩 누아르의 데자뷰다. 이 부분이 호불호를 갈랐다.오우삼 ..

미션 임파서블 (4K 블루레이)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 1996년)은 원래 1960, 70년대 인기를 끌었던 TV시리즈다.1978년 타계한 미국의 프로듀서 브루스 겔러가 1966년부터 1973년까지 CBS에서 방영된 이 시리즈의 각본을 직접 쓰고 연출까지 맡았다. 국내에서도 '제 5 전선'이라는 제목으로 KBS에서 방영했다.TV 시리즈는 워낙 오래 전에 봐서 내용이 기억나지 않지만 사람을 흥분시키는 유명한 주제곡은 지금도 또렷이 기억한다. 랄로 쉬프린이 작곡한 메인 테마는 지금도 영화에서 계속 쓰이고 있다.1996년 영화용으로 다시 만든 이 작품이 개봉할 때만 해도 TV 시리즈의 긴박감을 제대로 살릴 수 있을 지 반신반의했다. 그런데 의외로 훌륭했다.공포 스릴러에 강한 브라이언 드 팔머 감독이 메가폰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