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 코폴라 감독, 빌 머레이와 스칼렛 요한슨 주연. 중년 남성과 20대 유부녀의 흔들리는 사랑을 단아하게 표현. DVD 화질은 부드러운 편. 물로 씻은 듯 매끈한 영상은 잡티하나 없다. DTS 음향은 배경음악의 서라운드 효과가 좋다. 추천할 만한 타이틀. 이 작품은 마치 도쿄 투어 가이드 같다. 신주쿠 야경. 황혼의 스타를 비유한 걸까. 빌 머레이가 도쿄를 떠나기 전날 저녁. 샬롯을 연기한 스칼렛 요한슨. 그의 배는 왜 임산부처럼 불룩 튀어나온 걸까? 광고촬영차 도쿄에 온 할리우드 스타 밥을 연기한 빌 머레이. 초록색이 제대로 살아 있다. 샬롯은 밥을 만나며 은근히 정이 든다. 저 종이에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 은은한 음악에 실린 애절한 사랑의 여운. 그래서 이 작품속 사랑은 단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