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이탈리아 56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

피렌체 여행을 가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우피치 미술관(Galleria degli Uffizi)이다. 우피치 미술관은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메디치 가문이 200년 동안 끌어모은 2,500여 점의 방대한 예술작품을 소장한 곳이다. 우피치는 집무실이란 뜻의 이탈리아 말이다. 1560년대 토스카나 지역을 통치하던 메디치 가문의 코시모 1세 대공이 피렌체 공화국의 행정부 역할을 하는 건물로 지었다. [베키오 궁전에서 내려다본 우피치 미술관. 1993년 테러리스트가 던진 폭탄에 건물 일부가 부서지는 등 피해를 입기도 했으나 지금은 모두 복원됐다.] 건물의 설계는 유명한 미술가이자 건축가인 조르조 바사리가 맡았다. 코시모 1세는 각지에 흩어져 있던 메디치 가문의 미술품을 이 곳으로 끌어 모았고..

여행 2017.10.15

피렌체의 두오모 & 조토의 종탑 & 산조반니 세례당

피렌체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상징물이 베키오 다리와 바로 꽃의 성당인 두오모다. 두오모로 통하는 피렌체의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Santa Maria del Fiore)은 피렌체에서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꽃의 성모교회,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꽃의 성모교회'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외관이 아름다운 3가지 대리석으로 장식돼 멀리서 보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다. 이탈리아 국기와 같은 3색 대리석 중 흰색은 카라라, 붉은색은 카라라, 초록색은 프라토산이다. [피렌체의 두오모는 온갖 조각들로 장식된 정면이 화려하기 그지없다. 워낙 많은 작품이 배치되다 보니 오랜 시간이 걸렸고 중간에 여러 작품이 파손되기도 했다.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복원된 것은 1887년이다.] 여기에 붉은 지붕의 커다란 ..

여행 2017.10.08

피렌체의 공화국 광장 & 산티시마 안눈치아타 광장

피렌체에 머무는 동안 숙소인 호텔 룬가르노가 베키오 다리 바로 옆이다 보니 시뇨리아 광장과 공화국 광장을 자주 지나다녔다. 베키오 궁전이나 우피치 미술관, 두오모 방향으로 가려면 시뇨리아 광장이나 공화국 광장을 거치게 된다. 공화국 광장(Piazza della Repubblica), 즉 레푸블리카 광장은 베키오 다리에서 시뇨리아 광장쪽으로 가다 보면 나온다. 다리와 이어진 일직선상에 있는 것은 아니고 베키오 다리를 등지고 오른쪽에 치우쳐 있다. [피렌체 공화국 광장의 상징 같은 문.] 카페 질리를 찾는다면, 공화국 광장 이탈리아 도시들은 워낙 광장이 많아서 헷갈릴 수 있는데, 공화국 광장은 한복판에 회전목마가 있어서 금방 찾을 수 있다. 로마제국시대 포럼처럼 사람들의 회합장소로 쓰인 이 곳은 원래 피렌체..

여행 2017.09.26

피렌체, 란치의 회랑

로자 데이 란치(loggia dei lanzi)라고 부르는 란치의 회랑은 피렌체의 시뇨리아 광장(Piazza della Signoria)에서 베키오 궁전 바로 옆에 있다.언뜻보면 마치 베키오 궁전의 부속 건물 같은 이 곳은 벤치 디 치오네(benchi de cione)와 시모네 탈렌티(simone talenti)가 1376년부터 1382년까지 만들었다. 란치의 회랑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 곳에 코시모 데 메디치가 부리던 독일 용병이 대기하던 곳이었기 때문이다.독일용병을 뜻하는 란트스크네츠(Landsknechts)를 이탈리아에서는 란치케네키(lanzichenecchi)라고 부른다.[베키오 궁전 옆에 위치한 란치의 회랑.] 여기에 부온탈렌티(bernardo buontalenti)가 지붕을 사람들이 올라갈 수..

여행 2017.09.17

피렌체의 베키오 궁전

피렌체의 시뇨리아 광장에 있는 베키오 궁전(Palazzo Vecchio)은 댄 브라운의 소설 '인페르노'에서 중요한 장소로 나온다. 론 하워드 감독이 만든 영화에서는 랭던 교수를 연기한 톰 행크스가 시에나 역의 펠리시티 존스와 함께 추적자들을 피해 이 곳에 숨어든다. 여기서 한바탕 활극을 펼친 다음 그는 사라진 단테의 마스크를 추적한다. 그만큼 소설과 영화에서 베키오 궁전은 모든 사건이 확대되는 장소다. [시뇨리아 광장에 나란히 선 베키오 궁전과 란치의 회랑. 그 사이에 우피치 미술관이 보인다. 베키오 궁전도 1966년 대홍수때 4미터 높이까지 물에 잠겼다.] 이탈리아어로 오래됐다는 뜻의 베키오 궁전은 피렌체 지도자들이 회의를 열어 정책을 결정하기 위해 1229년에 건축됐다. 이후 피렌체 대성당과 산타크..

여행 2017.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