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를 보면 월남전에서 미군 1명당 적군 1명을 사살하기 위해 쏜 총탄이 평균 20만발이다. 그런데 저격수 1명이 적군 1명을 사살하는데 소비한 총탄은 평균 1.3발이다. 각 군이 저격수를 키우는 이유다. 수치상 효율을 떠나서 총 소리 한 방과 함께 사람이 죽어 넘어가게 만드는 저격수의 존재는 전장에서 어마어마한 공포감을 불러 일으킨다. 이게 총탄 발사효율보다 더 큰 저격수의 심리적 효과다.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던 크리스 카일은 미국 네이비씰의 유명한 저격수였다. 그의 자서전 등에 따르면 이라크전에 4차례 파병돼 공식적으로 160명을 저격했고, 비공식적으로 255명을 사살했다. 오죽했으면 이라크 반군들은 그를 악마라는 뜻의 '알 사이탄'이라고 부르며 8만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 전장에서는 무서운 존재였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