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추천음악 블루레이&CD 109

스모키의 주옥같은 노래들

눈 내리는 겨울이면 커피색 목소리를 지닌 크리스 노먼이 이끄는 스모키의 노래가 그립다. 그들의 노래에는 나팔바지와 통기타로 대표되는 70년대의 향수와 풋풋한 학창시절의 추억이 묻어 있다. 영국 밴드 스모키(Smokie)를 알게 된 것은 중학교에 갓 들어간 80년이었다. 당시 아바, 비지스, 비틀즈, 빌리지 피플, 보니M 등 고만고만한 노래들을 열심히 찾아 들었는데 스모키의 Living Next Door to Alice'가 국내에서도 뒤늦게 크게 히트하는 바람에 팬이 돼버렸다. 스모키는 역사가 오래된 밴드다. 당시 고교 친구였던 크리스 노먼(리드 보컬), 테리 우틀리(베이스), 알란 실슨(리드 기타), 피터 스펜서(드럼) 등 4명이 1969년에 처음 결성했다. 처음에는 '엘리자베스'라는 그룹명이었으나 담배..

히라이 켄 10주년 투어 파이널 (블루레이)

도쿄 출장 중 일본의 대표적 R&B 가수 히라이 켄의 '10주년 투어 파이널'(10th Anniversary Tour Final, 2006년) 블루레이를 우연히 발견했다. 히라이 켄은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엔딩곡 '눈을 감고'(瞳をとじて, 히토미오 토지테)로 국내에 널리 알려졌다. 1972년생인 그는 대학 재학 중 소니 뮤직에 자작 비디오를 응모해 입선하면서 음반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95년 발매한 싱글은 이렇다할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그 뒤 몇 년간 활동 중단을 생각할 만큼 침체에 빠졌다. 그가 성공한 것은 2000년. 자작곡에서 벗어나 다른 작곡가들의 곡을 받고 다양한 노래들을 선보이면서 베스트앨범을 포함한 4장의 음반이 100만장이 넘게 팔렸다. 183cm의 훤칠한 키와 혼혈로..

고유진 '미안해요' 모창

플라워의 멤버였던 고유진의 '미안해요' 모창을 처음 들은 것은 2004년이었다. 혼자서 남자와 여자 목소리를 오가며 1인 2역의 모창을 어찌나 기가 막히게 하던지 감탄이 절로 나왔다. 그 뒤로도 고유진은 콘서트나 TV에서 몇 번 페이지의 '미안해요' 모창을 한 적이 있는데,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나와서도 부른 모양. 유튜브에 동영상이 있길래 옛날 생각이 나서 퍼왔다. 성악을 전공한 고유진은 영화 '파리넬리'의 나온 'Lascia Ch'io Pianga'를 카스트라토 못지 않게 그대로 부를 정도로 노래를 잘 한다. 박정현을 좋아해서 박정현의 '꿈에'도 여러 번 모창했다. 그밖에 임재범, 김건모, 이소라를 흉내낸 모창도 아주 훌륭하다. 고유진 - '미안해요' 모창 페이지 - '미안해요'

레이프 가렛 - 'New York City Night'

레이프 가렛(Leif Garrett) - New York City Night 레이프 가렛은 참 정겨운 이름이다. 그는 'I Was Made For Dancing'이라는 빅 히트곡으로 1970년대말~1980년대 초반을 풍미했던 청춘 스타다. 중학생이었던 당시 뜻도 모르면서 너무 흥겨운 멜로디에 반해 따라 흥얼거리던 생각이 난다. 1961년생인 레이프 가렛은 5세때 누나와 함께 TV드라마와 영화에 자주 얼굴을 내밀며 스타의 끼를 보였다. 그가 가수로 데뷔한 것은 77년. 스타로 부상한 것은 'I Was Made For Dancing'이 수록된 2집 앨범 'Feel The Night'을 내놓은 79년이었다. 국내외 할 것 없이 빅 히트한 이 노래 덕분에 레이프 가렛은 1980년에 방한 공연을 갖기도 했다. 1..

둘리스 - 'Wanted'

Dooleys - 'Wanted' 영국의 팝그룹 '둘리스'(dooleys)를 처음 본 것은 중학교 때였다. 1981년 그들이 처음 가진 내한 공연을 TV로 중계해 신나는 디스코 음악인 'Wanted'를 그때 처음 알게 됐다. 둘리스는 영국 둘리 가문의 6남매가 주축이 돼서 1960년대에 만든 가족 혼성 그룹이다. 남자 3명, 여자 3명으로 구성됐지만 아바처럼 여성 보컬에 더 힘이 실렸다. 이들은 주로 술집 등에서 노래를 하다가 본격적인 프로 그룹으로 활동을 한 것은 1972년부터였다. 첫 싱글은 1974년에 낸 'hands across the sea'. 그러나 유명세를 탄 것은 1977년 'I'm gonna fall in love with you'가 영국 차트에 오르면서부터였다. 이후 79년 발표한 '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