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추천음악 블루레이&CD 109

데프 레파드 - Best of The Videos

80년대 헤비메탈을 이야기하면서 데프 레파드(Def Leppard)를 빼놓을 수 없다. 음악도 음악이지만 이 그룹의 드러머 릭 앨런 때문이다. 1977년 영국에서 결성된 데프 레파드는 80년에 데뷔음반을 낸 뒤 83년에 'Photograph' 'Too Late for Love' 등이 들어있는 명반 'Pyromania'로 일약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고등학교를 다니던 당시 우연히 이 음반을 구입했다가 'Too Later For Love'에 흠뻑 빠졌던 기억이 난다. 무엇보다 거친 쇳소리 위주의 메탈 세계에서 조 엘리엇의 독특한 목소리가 아주 매력적이었다. 약간은 비음이 섞이면서 애절하게 들리는 그의 목소리는 메탈 발라드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그렇기에 그들이 추구한 팝 메탈이라는 장르에 아주 잘 어울렸다. ..

도쿠나가 히데아키 - 뷰티풀 라이브 DVD

도쿠나가 히데아키라는 이름을 알게 된 것은 1997년이었다. 일본에서 오래 산 친구가 서울에 왔을 때 몇 장의 CD 음반을 건넸다. 당시에는 일본문화 해금 이전이어서 일본 음반을 국내에서 구하기 힘들었다. 친구가 건넨 음반 중에 도쿠나가 히데아키의 'Revolution'과 'Nostalgia'가 있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는 국내에 그리 알려진 가수가 아니었기에 이름만 듣고는 잘 몰랐는데, 들어보니 섬세하고 애잔한 목소리가 우리 정서와 잘 맞았다. 우리로 치면 박학기나 신승훈 같은 분위기다. 그때 들었던 음반에는 발라드, J-POP 등이 섞여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Boxer' 'Maboroshi o'tomete' 'Money' 등이 특히 좋았다. 이후 일본 출장길에 'Ballade of Balla..

너르바나 - 언플러그드 인 뉴욕 DVD

1990년대 한때 유명 팝가수들의 언플러그드 라이브 공연이 붐을 이룬 적이 있었다. 그 바람에 여러 음반이 쏟아져 나왔는데 그중 좋아하는 음반 가운데 하나가 바로 1994년 발매된 '너르바나의 언플러그드 인 뉴욕'(Nirvana - Unplugged in New York)이다. 당시 MTV에서 유명 그룹이나 가수들을 초청해 시리즈로 가졌던 언플러그드 라이브를 녹음한 음반이었다. 시끄럽고 자극적인 소리로 일관하는 얼터너티브 록을 언플러그로 연주한다니 자연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었다. 들어보니, 의외로 깔끔하면서도 간결한 연주와 우수에 찬 커트 코베인의 쓸쓸한 목소리가 언플러그 공연과 그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었다. 특히 데이비드 보위의 노래를 다시 부른 'The Man Who Sold The World'는..

비욘세 - 익스피리언스 라이브 DVD

마이클 잭슨, 마돈나,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미국 연예계의 내로라하는 스타들의 라이브는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무대가 화려하다. 비욘세도 예외가 아니다. 비욘세의 '익스피리언스 라이브'(Experience Live) DVD는 화려한 미국 쇼 비즈니스계의 전통을 그대로 살린 공연을 보여준다. 2007년 9월 2일 미국 LA의 스테이플 센터에서 가진 이 공연은 시종일관 요란하게 번쩍거리는 조명과 자주 바뀌는 거대한 무대, 뛰어난 백 댄서와 백 밴드, 화려한 무대 의상 및 춤으로 2시간의 공연 시간이 지루한 줄 모르고 지나가게 만든다. 비욘세는 데스티니스 차일드 시절부터 미모와 노래, 춤 솜씨로 인정을 받은 만큼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 역동적인 공연을 펼친다. 특히 비욘세와 댄서들의 힘있는 춤은 과연 노래를 라이..

그웬 스테파니 - The Real Thing (하라주쿠 러버스 라이브 DVD 중에서)

the real thing - Gwen Stefani 그웬 스테파니는 그 이름보다 노 다웃트라는 그룹명으로 먼저 다가왔다. 1996년에 자주 들리던 음반점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듣고 구입한 음반이 바로 노 다웃트의 데뷔 음반인 'Tragic Kingdom'이었다. 그리고 첫 소리에 홀딱 반하게 만든 노래는 그 유명한 'Don't Speak'이었다. 시원시원한 그웬 스테파니의 목소리가 쭉쭉 뻗는 맛이 일품인 곡이었다. 당시 노 다웃트는 보컬인 그웬 스테파니와 오빠인 키보디스트 에릭 스테파니가 주축이 된 혼성 5인조였다. 이미 데뷔 음반에 시타 연주를 집어넣는 등 동양 문화에 대한 동경을 유감없이 드러냈던 그웬 스테파니는 결국 솔로로 독립하더니 아예 일본에 대한 선호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공연을 가졌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