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추천음악 블루레이&CD 109

클리포드 브라운 'Smoke Gets in Your Eyes'

클리포드 브라운(Clifford Brown)은 1950년대 미국 재즈사에 한 획을 그은 트럼펫 연주가다. 당시 강력한 비트와 약동적 리듬이 특징인 하드 밥이 주류를 이루었는데 클리포드 브라운은 하드 밥을 대표하는 위대한 연주자였다. 1930년에 태어난 그는 피아노, 바이올린, 트럼펫 등 다양한 악기를 다룬 아버지 덕에 13세 때부터 트럼펫을 배워 재능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의 뛰어난 연주는 오래가지 못했다. 1956년 공연을 마치고 자동차를 타고 귀가하던 그는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한다. 그의 나이 불과 26세였다. 비운의 천재가 남긴 음악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이 바로 'Smoke Gets In Your Eyes'다. 원래는 1930년대 제작된 뮤지컬 '로베르타'(Roberta)에 들어있던 이 ..

노트르담 드 파리 DVD (Live Arena Di Verona)

이탈리아 토리노(Torino)에서 사 온 2장짜리 '노트르담 드 파리'(Notre Dame de Paris) DVD는 우연히 발견한 보물이다. 이탈리아 베로나(Verona)의 원형 경기장에서 열린 공연실황을 담은 이 DVD는 널찍한 화면을 제공하는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에 돌비디지털 5.1 음향을 지원한다. 국내와 프랑스, 미국 등지에서 나온 프랑스판 DVD는 비좁은 4 대 3 화면에 돌비스테레오 음향을 지원할 뿐이어서 화면과 음향 면에서 이탈리아판이 한 수 위다. 거기에 영어 자막까지 지원하므로 한글자막이 들어있는 라이선스 DVD보다 불편하지만 그런대로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이 작품을 보기 전까지 프랑스 뮤지컬에 대해서는 '레미제라블'을 너무 재미없게 봐서 거부감이 있었다. '레미제..

아라베스크 'Greatest Hits' DVD

아라베스크(Arabesque)는 1970년대 말, 1980년대 초 한국에서 꽤나 인기를 끌었던 독일의 3인조 여성 그룹이다. 1978년 데뷔 음반에 수록된 'Hello, Mr. Monkey'가 최대 히트곡인데, 이 곡은 최근 왁스가 '머니'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했다. 1980년대 초반 이들을 비롯해 둘리스, 바카라, 징기스칸 등 유럽의 댄스그룹들이 국내에서 곧잘 인기를 끌었다. 당시 서울가요제를 비롯해 국내에서 국제가요제랍시고 개최한 행사에 둘리스나 아라베스크가 최고의 초대 손님으로 초청돼 무대에 섰다. 중학생 때 이덕화가 진행한 TV 쇼프로에서 방한한 이들이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본 기억이 난다. 나중에 고등학교 올라가서 록과 메탈, 아트록, 클래식 등을 들으며 겉멋이 들어 댄스곡을 유치하고 수준 낮다고..

퀸 'A Night At The Opera' 30주년 DVD

영국의 록그룹 퀸(Queen)이 1975년 발표한 'A Night At The Opera' 앨범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퀸의 음반이다. 하드록부터 재즈, 록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들어있는 이 음반은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록 역사상 길이 남는 명반이다. 'Lazing On The Sunday Afternoon' 'I'm in Love With My Car' '39' 'Love Of My Life' 'Good Company' 등 처음부터 끝까지 버릴 곡이 하나도 없는, 주옥같은 명곡들 뿐이다. 특히 압권은 불멸의 명곡 'Bohemian Rhapsody'. 중간 부분을 멀티트랙을 이용한 다중녹음 방식으로 만든 이 곡은 마치 록 오페라를 듣는 듯한 장엄함과 웅장함, 화려한 하모니를 자랑한다...

브리트니 스피어스 '라스베가스 라이브' DVD

미국 팝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의 '라스베가스 라이브'(Live from Las Vegas 2002)는 3집 발매 기념으로 2001년 1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GM그랜드 호텔에서 가진 공연을 수록한 DVD 타이틀이다. 그렇지만 실제로 노래를 부른 것은 아니고 음악을 틀어놓고 립싱크를 한 것인데 당시 HBO를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됐기 때문에 라이브 공연이라고 부른다. 브리트니가 노래를 부르지 않은 이유는 시종일관 격렬한 춤을 추었기 때문. 비록 립싱크이지만 공연 자체가 워낙 대단해 노래를 직접 부르지 않아도 용서가 되는,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라이브다. 브리트니는 파워풀한 백 댄서팀과 막대한 물량공세로 볼거리가 풍부한, 지루하지 않은 라이브의 진수를 보여준다. 특히 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