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 에이지'를 만든 블루스카이 스튜디오는 1990년대 중반 '토이스토리'로 혜성처럼 등장한 픽사 스튜디오를 보는 것 같다.
토이스토리가 그러했듯 2002년 그들이 만든 아이스 에이지는 아무도 성공을 예상하지 못한 작품이었다.
제작비를 아끼려고 설원을 배경으로 택하고, 자신들이 직접 만든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만든 이 작품은 전세계적으로 히트를 치면서 일약 블루스카이를 유명하게 만들었다.
올해 개봉한 화려한 색감의 '리오'도 블루스카이 작품이다.
'토이스토리'처럼 이 작품 역시 허를 찌르는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였다.
도저히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맘모스와 타이거, 나무늘보의 조합은 시종일관 삐걱거리며 웃음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이 속에 서로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 화합을 이룰 때 세상은 평화로워 진다는 진리가 들어 있다.
이들의 거듭된 성공으로 등장한 3번째 시리즈 '아이스 에이지3 공룡시대'(Ice Age 3: Dawn of The Dinosaurs)는 시공간을 뛰어넘는다.
한 시대에 같이 있을 수 없는 공룡과 맘모스가 공존하며 충돌한다.
어차피 만화적 상상력이니, 역사적 사실에 어긋나는 것을 탓할 것은 못된다.
중요한 것은 주인공들이 어떤 웃음과 모험을 빚어내느냐이다.
주인공 일행이 뜻하지 않게 빙원을 헤매다가 우연히 공룡들이 무리지어 살고 있는 주라기의 정글을 발견하는 설정은 마치 코난 도일의 소설 '잃어버린 세계'를 보는 것 같다.
쾌걸 조로를 연상케 하는 작은 주머니쥐와 공룡이라는 강력한 적이 등장하는 바람에 속도감과 긴장감은 전편보다 더 붙었다.
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재미있게 볼 만 한 애니메이션이다.
더불어 잔혹, 공포와 거리가 먼 웃음을 주는 가족용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블루스카이는 내년 개봉을 목표로 4번째 시리즈를 제작 중이다.
1080p 풀HD의 1.85 대 1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뛰어나다.
투명한 색감과 높은 샤프니스 덕분에 뚜렷한 화질은 영화보는 재미를 준다.
DTS-HD 7.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가 아주 좋다.
부록으로 제작진의 음성해설과 삭제장면, 제작과정 등이 들어 있는데, 음성해설과 삭제장면만 한글자막을 지원한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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