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비안의 해적 1편이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이렇게 시리즈를 이어가며 성공할 줄은 몰랐다.
'컷스로트 아일랜드'가 보여주듯, 해적영화는 흥행이 잘 되지 않는다는 통설이 있었기 때문.
하지만 이 영화만큼은 예외였다.
세 편의 시리즈가 전세계에서 27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며, 사골 국물처럼 우려 먹을 수 있는 시리즈가 됐다.
이면에는 유난히 흥행 요소를 잘 짚어내는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와 주인공 잭 스패로우를 성공한 캐릭터로 만든 조니 뎁이 있다.
조니 뎁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타고난 해적 그 자체였다.
네 번째 시리즈의 제목은 '낯선 조류(Pirates of the Caribbean : On Stranger Tides, 2011년)'.
마시면 젊음을 되찾아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알려진 전설 속 젊음의 샘을 찾는 이야기다.
언제나 그렇듯 해적 영화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다.
아이들도 좋아하지만, 어려서 흑백TV로 봤던 타이론 파워 또는 더글라스 페어뱅크스 등이 등장하는 해적 영화에 대한 추억이 남아있기 때문.
여기에 젊음을 되찾는다는 소재는 나이든 사람들을 충분히 사로잡을 만큼 매력적이다.
더불어 식인 인어, 불사의 좀비들이 버티고 선 해적선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이 시리즈 또한 요즘 유행인 3D 물결에 동참해, 처음으로 3D로 제작했다.
아예 촬영부터 3D로 제작했다고 하니, 3D로 보지는 못했지만 흥행 성공한 걸 보니 효과가 괜찮은 편인 듯.
그만큼 킬링타임용 오락영화의 요소를 골고루 갖춘 작품.
다만 군데 군데 늘어지는 내용 때문에 2시간 16분이라는 상영 시간이 다소 길게 느껴지는 것이 흠이다.
더불어 세 편의 시리즈에서 얼굴을 익힌 올랜도 블룸과 키이라 나이틀리가 하차해 아쉽다.
배우들 뿐만 아니라 감독도 전작들을 연출한 고어 바빈스키에서 롭 마샬로 바뀌었다.
롭 마샬 감독이 액션극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스케일은 전작들보다 작아졌다.
1080p 풀HD의 2.40 대 1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좋다.
다만 밤 장면 등이 다른 작품에 비해 좀 어두운 편이며, 그 바람에 암부디테일이 제대로 살아나지 않는다.
DTS-HD 7.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무게감있는 저음과 채널 분리가 뛰어나 서라운드 효과가 잘 살아 있다.
부록으로 삭제장면, 레고 단편, 감독의 음성해설 등이 들어 있는데, 감독의 음성해설만 빼고 한글자막을 지원한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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