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여섯마당 가운데 하나인 가루지기 타령의 주인공 변강쇠는 단짝 옹녀와 함께 천하 제일의 정력남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기에 그의 신화적인 성적 능력은 숱한 문학 작품과 만화, 영화 등에 소재로 쓰였다. 신한솔 감독의 '가루지기'(2008년)도 숱한 변강쇠 시리즈 중 하나다. 다만 뮤지컬 요소를 도입하고 에로 영화와 만화 장면의 패러디를 통해 기존 작품들과 색다른 웃음을 시도했다. 영화에는 온갖 색적인 요소는 다 들어가 있다. 태양까지 치솟는 오줌발, 거시기로 제기 차기, 강쇠의 형 이야기를 끌어들이며 위험한 근친 상간 흉내도 내고 신화를 빙자한 수간까지 끼워 넣었다. 이야기 뿐만 아니라 형식도 파격적이다. 시대를 가늠하기 힘든 여인네들의 노출 심한 복장을 보면 아예 대놓고 Y담을 읊을 기세다. 여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