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Spider-Man: Into the Spider-Verse, 2018년)는 기존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대한 깜찍한 도발이다. '어벤져스' 시리즈를 제외하고 언제나 혼자서 고군분투하던 스파이더맨이 여러 명의 스파이더맨 동료들을 만나 함께 악당들을 물리치는 설정은 초영웅 시리즈에 대한 판타지적인 해석이다. 같은 성격의 초영웅 여러 명이 존재하는 설정은 스파이더맨에서는 가능하다. 슈퍼맨, 배트맨, 캡틴 아메리카, 헐크나 원더우먼 등 다른 영웅들은 초자연적 특성을 갖고 태어나거나 아니면 각자의 연구를 통해 오로지 하나만 존재한다. 하지만 스파이더맨은 거미에게 물려 특수 능력을 갖게 된 만큼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나 같은 일이 일어나지 말란 법이 없다. 바로 그 점이 스파이더맨..